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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 번도 사라를 주제로 강론을 한 적이 없고,

하갈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둘을 주제로 묵상을 하고 나눔을 하려고 합니다.

 

보통 시기와 질투는 붙여서 쓰고 많은 사람이 구분치 않고 쓰는데

시기와 질투는 공통점도 있지만 분명히 다른 면도 있습니다.

 

시기는 일의 성공을 가지고 경쟁자와 다투는 것이고,

질투는 사랑을 놓고 경쟁자와 다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여자가 시기질투가 심하다고 생각하고

남자는 이와 거리가 먼 듯이 얘기하는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시기는 남자가 더 많이 하는 편이고,

질투는 여자가 더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인간에게 만족을 주는 두 가지 대표적인 것이 사랑과 일인데

여자는 사랑을 통해 더 만족을 느끼는 편인데 반해

남자는 일의 성취를 통해 더 만족/보람을 느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원균은 이순신의 백전백승을 기뻐할 수 없었으며,

살리에르는 모차르트의 재능과 성공에 시기를 했던 거지요.

 

그런데 오늘 사라와 하갈의 얘기는 시기와 질투가 섞여 있습니다.

당시 여자에게 아기의 생산은 성공이었고 그래서

아기를 생산치 못한 사라는 실패한 인생이었으며

아기를 낳음으로 성공한 인생의 하갈은 우쭐대며

종이었음에도 주인인 사라를 업신여깁니다.

 

사실 하갈이 사라의 의도대로 아들을 아브람에게 낳아주는 것으로 그치고

종으로 겸손하게 있었으면 사라는 하갈을 시기질투나 구박을 하지 않고

오히려 고마워했을지도 모르는데 아이를 낳고 남편의 사랑을 받게 되니

하갈이 의기양양해지고 그럼으로써 종에서 경쟁자로 기어오른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시기와 질투는 경쟁자일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와 상관이 없는 사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지 않는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은 사촌지간이 경쟁지간이기 때문이고,

갓난아이가 사랑을 받으면 질투가 안 생기고 나도 아이를 사랑하는데

친구가 선생님의 사랑을 받으면 질투를 하게 되는 것도 바로

친구관계란 것이 절친한 관계이면서 동시에 경쟁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경쟁의 대상이 아닐 때는 서로 너무 친하고 사랑했는데

같은 사랑의 대상이 생기니 친구끼리 사랑을 놓고 경쟁하게 되었고

서로 질투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사라는 아브람에게 찾아가 아브람의 책임이라고 따지고

하느님께는 아브람과 자기 사이에서 시비를 가려주시길 청하는데

이에 아브람은 당신의 종이니 당신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합니다.

이는 하갈을 경쟁자로 여기지 말고 본래의 주종관계로 대하라는 말입니다.

 

사실 경쟁자로 보지 않는 것이 사라에게는 쉽지 않은 것이었지만

아브람은 당사자가 아니었기에 그 관계를 단순하게 볼 수 있었고,

그래서 해결의 정곡을 찌른 것입니다.

 

쉽지 않지만 경쟁자로 보지 않고 경쟁을 하지 않는 것,

이것이 시기와 질투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요체이고,

경쟁자로 만들지 않는 것이 그 지혜로움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도토리 키 재기라고 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도토리에서 한 뼘만 자라도 되고 영적으로 껑충 뛰어오르면 더 완전합니다.

사라는 주인에서 경쟁자로 내려갔다가 다시 주인으로 올라섬으로 질투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우리 신앙인에게는 인간의 사랑을 놓고 경쟁하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음으로 단번에 초월하는 영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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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푸른풀밭 2019.06.27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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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27 07:20: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27 07:19:28
    16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자신에게 속지 말라.)
    http://www.ofmkorea.org/90658

    15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속속들이 박혀야)
    http://www.ofmkorea.org/79165

    13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어떻게 살 것인가?)
    http://www.ofmkorea.org/54609

    12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나는 성실하지 못해도)
    http://www.ofmkorea.org/32065

    11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하느님은 진정 나의 주님인가?)
    http://www.ofmkorea.org/5159

    08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주연과 조연, 주인과 종)
    http://www.ofmkorea.org/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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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6.27 05:15:3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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