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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4주 금요일-하느님의 아들이라면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Apr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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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그러니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오늘 지혜서는 하느님의 아들이 왜 시험을 당하고 어떻게 시험을 당하는지

얘기하는데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이 왜 시험을

당하시는지 또 어떻게 시험을 당하시게 될지를 묘사하는 것이지요.

 

언젠가 전철을 타고 가다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그것도 남자 아이가 어른들이 앞에 서 계신데도 자리양보를

안 하는 것을 보면서 사윗감이나 며느릿감을 얻을 때

전철 테스트/시험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사윗감이나 며느릿감 모르게 그러니까 자기 자녀를 통해 얼굴만 알고서

전철 미행을 하면 평소 어떤 사람인지 잘 그리고 다 드러날 것입니다.

자리양보를 하는 사람이면 평소 주변을 살피고 배려하는 사람일 거고,

그런 사람이라면 자기만 알지 않고 내 아들/딸을 사랑해줄 사람이겠지요.

 

그 정도로 부족하다싶고 더 확실히 검증을 하고 싶다면 시련을 주면 됩니다.

그제는 지금 외국에 살고 있는 제 조카를 만났는데 그 조카가 군제대하고,

외국에 연수하러 갔다가 지금의 조카며느리인 외국 아가씨를 만났으며,

사랑에 빠졌고 그래서 난감한 부모가 삼촌의 최종승낙을 받으라 하였습니다.

 

저는 그들을 만나 헤어지라고 했습니다.

물불 못 가리는 사랑인지, 그들이 순종을 할 줄 아는지, 고통 중에도 참고

견디며 기다릴 수 있는지 등등을 시험하기 위해서였으며 그래서 2년을

헤어져 지내보라고 했고 그래서 조카를 다른 나라에 보내 공부케 했습니다.

 

정말 착하게 둘 다 순종했고 1년이 지나 제가 그 나라에 갈 일이 있어서

불시에 조카 있는 곳에 갔는데 조카며느리가 거기에 같이 있는 거였습니다.

어찌 된 건지 물으니 1년 넘게 헤어져 지냈지만 너무 보고 싶어서

조카며느리가 그곳까지 찾아온 거고 그래서 같이 지내고 있다는 겁니다.

이 정도면 불장난이 아니라 진짜 사랑하는 거였기에 허락을 줬습니다.

 

한 사람의 남편과 아내가 되기 위해서도 이런 시험/테스트가 필요한데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그 시험/테스트가 없을 수 없고 더 엄중해야겠지요.

그리고 물론 그것은 사랑을 시험하는 것인데 그 사랑이 얼마나 진실하고,

얼마나 뜨거운지를 시험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 바로 시련을 주는 겁니다.

 

사랑 때문에 겪게 되는 시련이 크면 클수록

사랑은 그만큼 더 진실하고 더 뜨겁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이 라틴말로 Passio이고 영어로는 Passion이며 우리말로 수난입니다.

 

Passio/수난受難을 그대로 풀이하면 어려울 에 받아들일 이니

어려움, 고통, 시련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억지로 받아들이는 수난은 Passio라고 하지 않고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수난만 Passio라고 하는 것이고

가장 완전한 수난이 그리스도의 수난Passio Christi/Passion of Christ이지요.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라면 그리고 자녀로서 아버지를 사랑한다면

그에 따른 수난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박해시대에는 조상 대신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하는 대가로

가족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다 잃고 피까지 흘리는 수난을 받겠지만

박해시대가 아니어도 수난을 피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싸울 것을 싸우지 않고 사랑으로 돌리고,

모욕을 모욕으로 갚지 않고 그냥 참아냅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면 이 세상 것을 가지고 싸우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시 모욕이나 손해를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봉헌하기 때문입니다.

 

소화 데레사는 하느님을 너무도 사랑하는데 크게 봉헌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병고를 불평 없이 받아들이고 성당 자리에서

기대지 않고 똑바로 앉는 것 같이 작은 것들을 봉헌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는 자의식이 얼마나 있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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