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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높은 사람과 높이는 사람은 다릅니다.

높은 사람은 높기에 높이지 않고

낮은 사람이 낮기에 높이는 거지요.

 

그러기에 우리 인간은 그 천박함 때문에 높이는 사람을

오히려 싫어하고 그가 자기를 높이려 하면 할수록

더 얕잡아보게 되고 더 깔아뭉개고 싶은 심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높이는 사람은 낮아질 거라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우리 인간과 똑같은 심리 때문일까요?

하느님은 권세 있는 자를 자리에서 내치시고 미천한 이를 높이신다고

마리아의 찬가가 노래하는데 이것도 같은 맥락일까요?

 

세상의 이치가 그런 것이니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그렇게 이치를 만드신 하느님의 뜻을 우리는

더 깊이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아버지인 당신의 자식들이 그러니까 형제끼리

누가 더 높고 낮기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만 아버지이시고 당신을 비롯하여 우리 모두는

형제들이라고 말씀하셨을 뿐 아니라 몸소 당신을 낮추시어

우리 인간과 똑같이 되시고 종의 신분을 취하였습니다.(필리 2)

 

그런데 높으니 낮으니 하는 것을 따지는 삶을 살던 제가

이제 높고 낮은 것을 따질 수 없는 낮은 처지에서 살다보니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것이 다 부질없음을 많이 느낍니다.

 

사람들 가운데 높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하느님 밑에 있는 것이 더 낫고,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 높으니 낮으니 따지는 것보다

아예 하느님 앞에 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만을 경계하며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하지 않습니다.

겸손을 생각하며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낮추려고 하는 것도 부질없습니다.

하느님 앞에 있음으로써 일거에 다 초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가 권고 19에서 한 얘기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깁니다.

 

사람들로부터 천하고 무식하며 멸시받을 자로 취급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칭찬과 높임을 받을 때도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종은

복됩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높은 자리에 올랐다가,

자기 의지로 내려오기를 원치 않는 그런 수도자는 불행합니다.

그래서 자기 의지로 높은 자리에 있지 않고,

다른 이들의 발아래 있기를 늘 열망하는 그런 종은 복됩니다.”

 

그렇습니다.

북한산만 올라가도 산 아래 사람들이 도토리 키 재기 하는 것을 보며

아옹다옹과 그 아등바등을 한심타하는데

하늘로 올라가면 얼마나 더 이 세상 모든 것을

초월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보다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서 낮아지는 우리가 되고,

낮아지고 낮지만 하느님 앞에 있어서 행복한 우리가 되라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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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꺄슈 2018.11.05 08:48:21
    ㅇㅏ멘!! 하느님앞에 있는 내가 될수있길.. 높고낮음이 문제가 아니라 하느님앞에 낮아지는 내가 되기를.. 성모님 도와주세요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04 07:23:23
    하느님 앞에서 한없이 낮아지는
    기쁨으로 오늘을 살겠습니다.
  • ?
    홈페이지 아타시 2018.11.03 06:03:40
    형제들에게는 머리숙여 낮아지고
    주님앞에서는 머리들어 바라볼
    수있는 저이도록
    제 영육간 건강 은총 주소서!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03 04:50: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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