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1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 더 좋지 않으냐?

그렇다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물로 씻은 것이 아니라 은총으로 씻은 것이고,

사람이 치유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치유한 것이며,

인간의 공로로 치유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로 치유된 것이다.

그리고 나아만은 육신이 치유된 것이 아니라 영혼이 치유된 것이다.

 

이것이 제가 오늘 묵상한 내용의 결론입니다.

시리아 장수 나아만은 엘리사의 말대로 요르단 강 물에 씻었더니

나병이 다 나았습니다.

 

그런데 물로 씻어 낫는 것이라면 나아만의 말대로

다마스쿠스 강들의 물이 더 좋은 물이고 그러기에

굳이 그 쫄쫄쫄 흐르는 요르단 강물에 씻을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씻는 것이 물이 아니라 은총으로 씻는 것이라는 말은

물로 씻는 것이 아님은 물론 사람이 씻어주는 것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나아만이 씻을 때 엘리사는 나와보지도 씻어주지도 않았습니다.

 

이에 나아만은 엘리사가 교만하다고 또는

시리아의 유명한 장수인 자신을 무시했다고 분노합니다.

신앙이 없이 보면 다시 말해서 인간적인 관계와 그런 눈으로만 보면

나아만처럼 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나아만은 자기가 가져온 수많은 예물이면

엘리사가 만족을 하고 성의를 다하고 정성을 다해 기도를 하던지

어떤 치유의 행위를 해야지만 치유가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얘기를 놓고 보면

인간의 정성이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가 치유하는 것이고,

인간의 정성은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인간의 마땅한 예의일 뿐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하느님의 의지에 치유가 달려있고,

하느님의 힘에 치유가 달려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니라 이방인을 치유해주다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선민인 자기들이 치유되는 것은 마땅하고 당연하지만

이방인은 치유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였는데,

그런 인간적인 요소는 치유의 조건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무튼 병의 치유를 통해서 나아만에게 일어난 것이 무엇입니까?

몸의 병이 낫게 된 것만이 아닙니다.

병이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난 것이고

하느님을 만남으로써 영혼까지 치유된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이 발생하지 않고 그래서 육신의 병만 낫는 것은

하느님께서 치유하신 것이 아니라 의사가 고쳐준 것에 불과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육신의 병은 의사의 정성과 힘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영혼의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으로만 가능함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이 되고 그런 구원이 일어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3.05 23:39:56
    평화를 빕니다!

    아직도 "영혼"이라는 말이 낯설은 저에게
    영원의 구원을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의 바다속에 헤엄치는 삶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3.05 04:40:4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r

    2024년 3월 1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4
    Read More
  2. No Image 10Mar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의 첫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광야에서 뱀을 나뭇가지에 묶어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나무에 들어 올려질 것입니다. 이것은 우선 예수의 십자가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
    Date202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6
    Read More
  3. No Image 10Mar

    사순 제4주일-구원과 심판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오늘 사순 제4주일은 죄지은 인간이 어떻게 될까? 하느님께서는 죄지은 인간을 구원하실까? 단죄하실까? 그리스도께서 이 세...
    Date202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66
    Read More
  4. No Image 10Mar

    2024년 3월 10일 사순 제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95
    Read More
  5. No Image 09Mar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난 바리사이의 모습은 당당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은 의롭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습은 하느님 앞에서도 당당하게 나타납니다. 자신이 이러 저러하게 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도 자신을 의롭다고 말씀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리사이...
    Date202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7
    Read More
  6. No Image 09Mar

    사순 3주 토요일-자, 이제

    “자, 주님께 돌아가자.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오늘 호세아서는 “자”로 시작하는데 오늘 저는 이 “자”라는 말이 왠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자”라는 말은 “자, 이제 조용히 하고 ---합시다.”처럼 지금까지 하던 것을 멈추거나 떠들고 있던 ...
    Date202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12
    Read More
  7. No Image 09Mar

    2024년 3월 9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