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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 주일

by 박장원 posted Jun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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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1 주일(6,17) [성서본문: 루가7,36-50]


많이 용서받은 사람이 많이 사랑하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용서와 사랑의 비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용서가 많으면 많을수록 사랑도 그만큼 많아지는 법입니다.

오늘 복음은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예수님을 초대한 사람은 바리사이 시몬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초대에 응하게 되었고, 같이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갑자기 어떤 여인이 나타나 예수님 발치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거기 있는 사람들은 그 여자가 누군지 다 알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죄인이었습니다.
당시 여자가 죄인으로 낙인이 찍힌 것을 볼 때 그녀는 창녀였음이 틀림없습니다.
그 고을에서 잘 알려진 창녀...
그렇지만 그들은 그녀를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그 여자가 옥합을 들고, 예수님 발치에 서서,
서서히 흐느끼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울고 있더니,
예수님 발치에 앉아 흐느끼는 눈물로 발을 적십니다.
그리고는 머리카락으로 닦고, 입을 맞추더니,
옥합에서 향유를 붓습니다.
그리고는 머리카락으로 닦아드립니다.
향유가 진동합니다.

여기서 바리사이 시몬이 예수님의 태도를 속으로 못마땅해 합니다.
저 여자가 누군지 알았더라면 못하게 했을 것인데...
어찌하여 그냥 놔두는가?
저 여자가 죄인임을 전혀 모르고 있지 않은가?
왜 제지하지 않는가?

예수님이 드디어 시몬에게 말씀하십니다.
시몬아, 들어보아라.
누가 더 사랑하는 것이냐?
어떤 사람에게 빚을 진 사람이 두 명인데,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빚졌고, 다른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지.
그런데 그들이 갚을 능력이 안 되어, 채권자가 다 탕감해주었다.
그럼 그들 가운데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 아니겠느냐?

자, 보아라. 이 여자를.
너희는 모두 이 여자를 죄인이라고 낙인찍고 상종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 여자는 나에게 어떻게 하였는지 아느냐?
너는 나에게 발씻을 물도 주지 않았지?근데 이 여자는 눈물을 내 발을 닦아주었다. 보았지?
너는 나에게 입맞춤으로 인사도 하지 않았지?
근데 이 여자는 들어오자마자 내 발에 입 맞추었다. 그렇지?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주지 않았지?
근데 이 여자는 비싼 향유를 내 발에 붓고 발라주었다. 알지?

자, 네 생각에는 너와 저 여자 중에 누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지?
저 여자는 나한테 은혜를 많이 받았지.
내가 저 여자의 죄를 다 씻어주었지.
저 여자는 그게 감사해서 줄곧 눈물로 감사의 행위를 보여주었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사랑을 보여준 것이야.
너는 그저 나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할 뿐인데 말이야.
너와 저 여자 중에 누가 나를 더 사랑하는지 명백해졌지?
많이 용서받고, 많이 은혜를 받을수록,
더 많이 사랑하는 법일세. 알겠나?

예수님은 그 여자를 향해서 이렇게 일갈하셨습니다.
여인이여,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한 것일세.
평안히 가거라.
네 믿음을 보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통해서 너를 용서한 게야.
이제부터 새 사람이 되어 하느님의 자녀로서 행동하거라.
모든 죄를 용서받았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가거라.
누가 손짓하던지 상관하지 말아라.
너는 새 사람으로 거듭 낳았노라.
그저 감사하고 그저 기뻐하고 성실하게, 낙천하면서 살아가거라.
이것이 우리들의 삶이 되어라 마땅하지.
세상 근심, 걱정에 말려들지 말아라.
그것은 금새 사라지는 것이야.
그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여라.
어이, 평안히 가라구.
잘 가요.
안녕.
아멘.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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