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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Sep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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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의 마지막 날 하느님께서 쉬셨기 때문에

 안식일에는 인간도 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안식일 법입니다.

 그러나 그 쉼은 일을 하지 않는 비생산적인 쉼이 아니라,

 지금가지 해 온 것이 자리를 잡고 질서를 잡기 위한

 생산적인 쉼입니다.

 그렇기에 그 쉼이 없었다면,

 앞에서 있었던 엿새동안의 창조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창조의 시간이 피조물에게 생명을 불어 넣은 시간이라면,

 쉼의 시간은 그 생명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시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창조의 시간과 쉼의 시간, 둘 다 생명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쉼은 일을 멈춤을 통해서 생명을 유지하지만,

 그 생명 유지를 위해서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최소한의 활동은

 사람이 서로 다른 것처럼

 모든 사람을 똑같은 규정 안에 제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자들도 그들이 집에 있었다면,

 밀 이삭을 뜯어 먹을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다윗 역시 사정이 그러했기에

 어쩔 수 없이 그 방법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즉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아서 생명이 유지될 수 없다면,

 그것은 생명 유지를 위해 안식일이 만들어졌다는

 그 의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렇듯 생명이 우선이기에

 다윗도 먹어서는 안 되는 빵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는 무엇이 우선입니까?

 우리는 지금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까?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우리의 생명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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