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4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수도원 회의로 저희 수도 공동체가
새로운 공동체로 출범하는 날이기 때문인지
오늘 복음 말씀 중에서 이 말씀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올 해 공동체의 목표로 내 건 것이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꾸자!”입니다.
계속 보존해야 할 좋은 전통은 지켜나가고
개선해야 할 것이 있다면 과감히 바꾸자는 것입니다.

먼저 좋은 전통은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좋은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좋은 전통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좋지만 지키기 힘들기에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에는 그것이 좋은 전통이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사 모든 것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같이 있기 마련인데
전통 또한 좋은 측면과 함께 나쁜 측면이 있습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비교적 전통의 좋은 측면을 더 긍정하고
그래서 전통을 지켜나가려 하는 반면
젊은 사람들은 전통의 나쁜 측면
또는 부족한 측면을 보고 바꾸려고 합니다.
더 잘 해 보자는 것이지요.
나빠지자고 바꾸자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3년을 돌아보면 改善이 아니라 改惡인 경우도 있었고
그래서 원위치 된 것도 꽤 됩니다.
그렇다면 개선을 위한 것이 개악이 되는 것은 왜입니까?
그것은 무엇이 문제가 있음에도 지금까지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면
그것이 그만큼 좋은 점이 있는 것이고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 것인데
새로운 것의 좋은 점만 보고 전통의 좋은 점은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이상에 대한 열망 때문에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아무리 오래 된 전통이 있어도
바꿔야 할 것은 바꿔야 합니다.
전통을 너무 중시하는 것은 하나의 집착과 같아서
시대의 징표를 읽을 줄 모르게 함은 물론
심지어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게 할 때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을 우리는 또 다른 관점에서 성찰할 수 있습니다.
개신교는 ‘오직 성서’만을 부르짖으며 교회의 聖傳을 부정합니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 외에는 우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사도 부정하고
성전도 부정하고
성인 공경도 부정합니다.

여기에 가톨릭은 동의하지 않지만
일부 우리 신자에게서 볼 수 있듯이
성인 공경이 하느님께 대한 진실한 믿음을 호도하고
교회 전통에 얽매여 하느님의 더 큰 뜻을 따르지 못한다면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듯
우리는 우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역시 식별입니다.
어떤 전통이 하느님의 뜻을 가로 막는 것인지
아니면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합당하고 현실적인 지침이요 도구인지
옳게 식별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2.10 14:06:25
    "나" 에 가려 길이 안 보였을 뿐
    하느님께 가는길은 늘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2.10 14:06:25
    주님, 새로이 시작하는 수도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당신께 봉헌한 1회 수도자님들께 당신의 뜻을 실천할 전통 식별의 지혜를 주소서. 저희에게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당신 뜻대로 저희를 이끌어주소서.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Nov

    대림 1주 화요일-비구원의 상태에 있기에 오히려.

    “그는 주님을 경외함으로 흐뭇해하리라. 그는 힘없는 이들을 정의로 재판하고, 이 땅의 가련한 이들을 정당하게 심판하리라.”   이사야서는 메시아의 오심을 예고하는 예언서입니다. 그리고 메시아가 오시면 평화로운 세상이 될 터인데 오늘 독서는 이...
    Date2016.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8
    Read More
  2. No Image 28Nov

    대림 제1주간 월요일-낙엽의 가르침-

    T.평화를 빕니다.   가을에는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에서는 낙엽들이 많이 떨어집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은 길거리를 애워싸고 주변에 떨어진 낙엽들을 쓸어 모으기도 합니다. 그리고 전 떨어진 낙엽들에게서 자연의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진리를...
    Date2016.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75
    Read More
  3. No Image 28Nov

    대림 1주 월요일-굳이 오시겠다는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님과 백인대장의 관계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주님과의 관계가 이러하면 좋을 것입니다.   오늘 ...
    Date2016.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2
    Read More
  4. No Image 27Nov

    대림 제1주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에 떠는 방식으로,  남몰래 오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 날이 언제인지,  그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버지만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
    Date2016.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1
    Read More
  5. No Image 27Nov

    대림 제 1 주일-하느님을 잃지 않으려면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교회력으로 한 해가 지나고 새해를 맞이했고 그래서 대림절입니다. 그런데 한...
    Date2016.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3
    Read More
  6. No Image 26Nov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막연함 때문에  사람은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그 두려움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엄청난 고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 고통을 참기 힘들어서  사람들이 자주 선택하는 것은  회피와 ...
    Date2016.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1
    Read More
  7. No Image 26Nov

    연중 34주 토요일-근심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은 연중 마지막 날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주님의 말씀은 마지막 당부라고 해도 좋을 겁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당부에서 주님께서는 조심해야 ...
    Date2016.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4 765 766 767 768 769 770 771 772 773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