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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대림 3주 금요일-필요치 않은 우리의 사랑도 필요로 하시는 하느님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Dec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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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을 때에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세례자 요한을 깔아뭉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세례자 요한이 진리, 곧 당신에 대해서 증언을 하지만

당신을 위한 증언은 당신이 하신 일들로 충분하기에

당신을 위해서라면 이 증언이 필요치 않다고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그런데 당신을 위해서는 그의 증언이 필요치 않지만

우리를 위해서는 그의 증언이 필요하기에

세례자 요한의 역할과 증언이 중요하다고 또한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마치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사랑이 필요치 않지만

또한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신다는 말씀과 비슷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의 결핍이 없으시기에 우리의 사랑이 필요치 않지만

우리를 위해서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시지요.

 

하느님은 자체적으로 충분한(self-sufficient) 선이시고 사랑이시라고

성 보나벤투라는 얘기하지요.

성 보나벤투라가 얘기하지 않았어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이 말의 뜻을 알을 수 있지요.

 

스스로 충분한 선과 사랑의 하느님이 아니라면

그런 하느님이 무슨 하느님이시겠습니까? 우리와 똑같은 존재지!

더욱이 하느님은 삼위일체의 하느님이시기에

삼위일체 안에서 내적인 사랑으로 완전한 충만을 이루시는 분이시지요.

 

우리 인간도 연인이 서로 진실하게 사랑을 하면

둘만의 사랑, 둘 간의 사랑으로 충분하고 다른 사랑 없어도 되잖아요?

그래서 어떤 때 너무 괘씸하게도 사랑에 눈이 멀면

부모형제의 사랑 없어도 된다고 하며 사랑의 도피를 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서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십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우리를 위해서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기를 원하신다고요?

 

그렇습니다.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할 때 우리가 구원받고 우리가 행복하기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 우리의 사랑 받기 원하시고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주님을 알게 되기를 바라시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당신을 알기를 바라시고,

다른 것보다도 당신을 더 잘 알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실상 우리는 사는 동안 참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정작 알아야 할 주님에 대해서는 관심도 적고 잘 알지도 못합니다.

요즘 종종 생각합니다.

 

비리 관련 청문회가 한창인 시국인지라 그러겠지만 누가 어쨌고,

누구는 어쨌는지 참으로 많은 말들이 떠돌고 많이도 알고 있는데

실로 이런 것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아는 것만큼

주님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잘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봅니다.

 

세례자 요한의 증언이 당신을 위해서는 필요치 않지만

우리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바로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입니다.

당신이 누구신지 미욱한 우리가 더 잘 알고

당신이 왜 우리에게 오셨는지 우리가 더 잘 알아 구원되도록

당신에 앞서 세례자 요한을 보내시고 증언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 사랑 때문에 저의 증언이 비록 당신께 아무 것도 아니지만

저보고도 그리고 여러분 보고도 세례자 요한처럼 당신을 증언하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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