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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Nov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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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미나를 받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돌려 준 종의 변명은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이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 불의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들은 주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러한 두려움이 있었다면,

 오히려 더 많은 돈으로 돌려 주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그 종의 머릿속에는

 또 다른 하나의 생각이 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 주인이 임금이 되는 것을

 많은 사람이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 종은

 그 주인이 임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주인이 준 미나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은

 헛된 행동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굳이 주인의 뜻을,

 머지 않아 힘이 빠져서 아무런 권력 없이

 주저 앉아버릴 사람의 뜻을 따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 종에게 있어서 미나는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우리들 모습 안에서도 자주 이런 모습을 보게 됩니다.

 순간에 충실하지 못하고,

 무엇이 더 좋을지 저울질하곤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면 될텐데,

 사정이 이렇고 상황이 저러해서

 하지 못한다고 핑계를 댑니다.

 상황이 정말 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그 일을 이루기 어렵겠지만,

 핑계를 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는

 처음의 시도조차 하지 않고,

 직접 부딪쳐서 어렵다는 것을 느껴보지도 않고,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더 중요시 여길수록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물론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그 노력이 헛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이 조금씩 모일 때

우리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결과를 얻을 수 없을지라도,

 사정이 좋지 않아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 확실하게 보여도,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면서,

 나의 노력을 아낌없이 쏟을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더 큰 것이 약속되어 있다고

 프란치스코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더 큰 것을 보기에 우리는

 오늘도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것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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