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5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말에 家出이 있고 出家라는 말이 있습니다.
집을 떠난다, 집을 나선다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가출은 좀 나쁜 뜻으로 쓰이고 출가는 좋은 뜻으로 쓰입니다.
집을 나서는 것은 같으나
목적이 있으면 출가이고 없으면 가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출은 자기의 현재에 불만하여 무작정 집을 나왔지만
막상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것을 일컫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오늘 복음의 두 제자는 어떤 사람들일까?
엠마오라는 목적지가 있으니 방황하는 사람이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엠마오라는 목적지를 가기 위해 예루살렘을 떠난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을 떠나 딱히 갈 곳이 없어 엠마오로 향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두 제자는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의 대표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쟁기로 같이 밭을 갈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먼저 밭을 간 다음 아들에게 밭을 갈라고 넘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간 밭고랑은 너무 삐뚤빼뚤하였습니다.
왜 고랑이 똑바르지 않은지 아버지께 여쭙자 아버지는
목표를 두고 소를 몰아야지 고랑이 똑바르다고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쟁기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다시 고랑이 삐뚤빼뚤하였습니다.
아버지 말씀대로 했는데 왜 고랑이 삐뚤빼뚤하는지 다시 여쭈었습니다.
무엇을 목표로 두었는지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소의 왼쪽 뿔을 목표로 소를 몰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저 앞의 포풀라 나무를 목표로
쟁기질을 하라 가르쳐 주었고
그렇게 하니 정말 고랑이 똑바르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목표가 있어야 방황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목표가 돈이나 출세이면
소의 왼 뿔처럼 흔들리는 목표이기에 방황하는 것은 마찬가집니다.
예수님처럼 확고한 목표이어야 합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른 속 내용이 출세였습니다.
출세를 위해 출가를 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가면 임금이 된 예수님 덕을 볼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께서 임금은커녕 실없이 죽어버린 것입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냥 예루살렘에 머물 수 없어 무작정 예루살렘을 떠나
어디로든 향한 곳이 엠마오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수님을 잃고 길을 떠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십니다.
처음에는 몰라 뵈었지만 나중에서야 알아봅니다.
참 모습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출세라는 세상의 목표를 포기하니
예수님의 참 모습이 보인 것입니다.

우리도 종종 예수님을 세상의 다른 목표 때문에 따릅니다.
출세.
치부.
건강.
사교.
그러다가 자주 예수님을 잃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수님의 잃음, 실종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참 예수님을 뵙게 되고
예수님과의 진정한 동행, 동반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4.15 08:47:16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쓴맛을 경험한 사람만이
    예수님과의 진정한 동행이 시작된다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쓰디쓴 경험도 달게 받아들여야 겠습니다.
    진정한 목표를 위해서.....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Nov

    연중 34주 토요일-근심하는 것은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은 연중 마지막 날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주님의 말씀은 마지막 당부라고 해도 좋을 겁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당부에서 주님께서는 조심해야 ...
    Date2016.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1
    Read More
  2. No Image 25Nov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시대의 징표는 우리에게 매번 주어지는 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표현해 주시지만,  귀를 닫고 눈으 감아버린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
    Date2016.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78
    Read More
  3. No Image 25Nov

    연중 34주 금요일-허무의 때가 아니라 사랑의 때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사라질지라도’라는 말씀이 ‘모든 것이 사라질지라도’와 같은 뜻이라면 모든 것이 사라져도 당신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사...
    Date2016.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91
    Read More
  4. No Image 24Nov

    연중 제34주 목요일-산에로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요즘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답니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와 뉴스가 너무 재밌어서 그...
    Date2016.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6
    Read More
  5.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수요일-성령의 사랑만이

    오늘 주님께서는 박해가 오히려 증언의 기회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박해가 모든 사람에게 증언의 기회가 되는지.   많은 사람에게...
    Date2016.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0
    Read More
  6. No Image 22Nov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모든 피조물은 시작과 끝이 있는 것처럼  세상도 마지막이 있습니다.  그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사람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것이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들이 있을 것이지만,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9
    Read More
  7. No Image 22Nov

    연중 34주 화요일-파멸의 때를 재림의 때로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지금 있는 것들은 무엇이나 다 무너지거나 허물어질 때가 언젠가 있을 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한창 젊은 사람일지라도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