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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3주 목요일-눈물

by 당쇠 posted Nov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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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서 우는 울음.
슬퍼서 우는 울음.
불쌍해서 우는 울음.
감동해서 우는 울음.
또 어떤 울음이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울음에는 여러 가지 울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울음은 여러 가지이지만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감정이 존재를 압도할 때에야 나오는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울음은 순수하고
존재를 정화하는 힘이 있으며
그래서 심지어는 참회이고 사랑입니다.

이성의 건조함으로 열정을 끄지 않고
의지의 억압으로 존재가 위축되지 않고
자신에 대해서건
남에 대해서건
감성이 눈물을 따라 해야 할 참회와 사랑을 다 하는 것입니다.

죄 지은 자신에 대해 눈물을 흘릴 때
그것은 진실한 참회요
어린 자녀를 홀로 남겨두고 죽는 어미와 그 아이를 보고 눈물을 흘릴 때
그것은 순수한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보고 눈물을 흘리십니다.
복음서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은 이곳 한 곳 뿐입니다.
닥쳐올 재난과 예루살렘의 운명이 안타까워 눈물 흘리시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마냥 태평스러운,
그래서 회개와 평화의 기회를 놓치는 예루살렘이 더 불쌍하고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시는 것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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