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3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2019년 4월 7일 사순 제5주일 

사순시기의 막바지에 이르는 오늘 복음은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는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간음과 정결에 대해서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십계명에 의거하여 간음을 절대적으로 단죄합니다. 구약시대부터 아내에게는 절대적인 정결이 요구되어 왔는데, 그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으로부터 기대하시는 충실성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예언자들은 계약에 대한 불충실을 정신적 간음이라고 비난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표상을 사용하시어 그 당시 사람들의 결핍된 신앙을 꾸짖셨으며, 표징을 요구하는 불신앙자들과 당신과 당신의 복음을 부끄러워 하는 불충실한 자들을 “악하고 간음하는 세대”(마태 12,39; 마르 8,38)라고 부르십니다. 

야고보 역시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세속에 대한 사랑을 타협시키는 것을 간음으로 간주합니다.(야고 4,4). 바오로는 사람을 하느님 나라에서 제외시키는 이 죄를 피하기 위하여 사랑 안에서 정결의 원천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베니스의 통령(統領) 도겔(Dogel)은 취임 의전을 거행할 때 아드라해 바닷물에 반지를 하나 던져 넣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해상공화국 베니스, 곧 바다와 혼인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바다 속에 있는 ‘게’들까지 전부 끌어 안고 바다의 모든 것과 결혼함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부부와의 혼인성소 그리고 독신으로 사는 사제나 수도성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의 혼인은 배우자뿐만 아니라 그 식구, 친적들 그리고 공동체의 미운면과 부족함 모든 것들을 끌어안고 혼인하는 것입니다. 부부에게는 서로간의 사랑 하나만이 정결 생활의 결정적 이유이듯 사제나 수도자들에게는 하느님의 사랑 하나만이 유일한 기준입니다. 

이처럼 정결의 사랑은 궁극적으로 인간 본질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들고 인간을 변화시켜 가장 신비롭게 그리스도를 닮게 만들어 줍니다. 정결의 진정한 가치는 하느님과 이웃에게 봉사하려는 즉 사랑하려는 원의에서 시작되고 실천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랑과 원의는 순수하고 단순한 순결을 지니게 해 줍니다. 이러한 정결의 사랑이 뒷받침 되지 않을 때 부부성소이든 사제, 수도성소이든 순결한 마음을 잃어 지나친 잘못된 우정을 맺을 수 있습니다. 

가령 분별없는 지나친 만남, 쓸데없는 메시지 왕래, 불명료한 대화, 개인적이고 그리고 정기적인 값비싼 선물교환으로 표현되는 친밀하고 감상적인 애정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앙적인 것으로 위장된 쾌락과 로맨틱한 사랑이 되어 폐쇄적이고 불행한 간음적 우정이 되고 맙니다. 

반대로 정결의 사랑이 뒷받침 될 때 분별력 있는 신중한 우정으로 충동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평가된 우정, 시련을 거친 우정으로 선한 의지를 갖추어서 기쁠 때에도 어려울 때에도 여전히 충실하게 남아 있는 우정이 됩니다. 

그래서 개방적이고 보편적이고 진실은 우정이 되게 됩니다. 간음하다 잡힌 여인의 쾌락적이고 파멸을 초래하는 우정이 아니라 순수하고 정결한 사랑을 지니고 자유롭고 보편적인 하느님 사랑을 지닌 순결한 우정으로 거듭나도록 주님께서는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고 도미니코 ofm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Sep

    연중 24주 토요일-좋은 땅이란?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과 관련한 비유를 묵상하면서 이런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인가? 이에 대해 저는 좋은 땅이 되어가고 있...
    Date2023.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649
    Read More
  2. No Image 23Sep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Date2023.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6
    Read More
  3. No Image 22Sep

    연중 24주 금요일-교만의 결과들

    “그는 교만해져서 아무것도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논쟁과 설전에 병적인 열정을 쏟습니다. 이러한 것에서부터 시기와 분쟁과 중상과 못된 의심과 끊임없는 알력이 나와, 정신이 썩고 진리를 잃어버린 사람들 사이에 번져갑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가르...
    Date2023.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595
    Read More
  4. No Image 22Sep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
    Date2023.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2
    Read More
  5.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어울리지 않는 사람과 어울리는 사랑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오늘 주님께서는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바리사이들에게 비난을 받습니다. 그래서 어울린다는 말을 가지고 오늘 축일의 의미를 성찰코자 합니다.   어울린다는 말에는 당신에게는 감색 또는 ...
    Date2023.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62
    Read More
  6. No Image 21Sep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21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마태 9,10) 많은 세리가 오다 세리들도 왔습니다...
    Date2023.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7
    Read More
  7. No Image 20Sep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온 세상을 얻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역설이 나옵니다. 그 소중한 것을 잘 간직하기 위해서 그것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버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우리가...
    Date2023.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295 Next ›
/ 129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