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우리는 주님의 뒤를 따라가야 한다.
어제 복음의 베드로처럼 깝죽대고 앞서 나가서 걸림돌이 되지 말고
주님의 뒤를 따라가야 합니다.
길잡이는 주님이시지 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뒤따름을 생각하니 여러 가지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꼭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옛적 어머니들이 아버지 뒤를 따라가는 모습입니다.
꼭 좋은 모습이 아니라 함은 女必從夫의 뜻도 있기 때문인데,
저는 제가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인지
묵묵히 뒤따르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습니다.
“나를 따르라!”
이것이 젊었을 때는 멋있어 보였고
기질적으로도 그런 것이 있는데,
사실은 천박합니다.

다음은 등산을 할 때나 행진을 할 때
선두의 뒤를 따라 가는 모습입니다.
맨 앞을 가는 사람은
행로를 잡고
속도를 조절하고
떠나는 것과 쉬는 것을 정해야 하는 신경 씀, 번거로움이 있지만
뒤 따르는 사람은 그런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따라 가면 됩니다.
어떤 경우는 그저 앞 사람 발자국을 따라가기만 해도 됩니다.
그래도 뒤따름은
따름의 겸손한 정신이 없으면,
무엇이든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수난 의지가 없으면 쉽지 않습니다.
행로를 어떻게 잡어도,
속도가 따라가기 힘들어도,
쉬고 싶은데도 쉬지 않고, 떠나기 싫은데 떠날지라도
불평불만이 없을뿐더러 어째도 좋아야 합니다.

다음은 성인들이 주님을 뒤따르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프란치스코의 글을 우리말로 새로 번역하면서
프란치스코가 얼마나 주님의 말씀을 해석 없이 뒤따르려했는지
새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는데
프란치스코의 이 얘기를 더 하고 싶지만
오늘은 성 도미니코 축일이기에 도미니코 성인의 뒤따름을 묵상합니다.

아시다시피 프란치스코와 도미니코는 동시대의 인물이고
탁발 영성을 같이 열어간 선구자들이었고
수도회를 합치자는 얘기가 있었기에
프란치스코는 도미니코회의 공동의 사부이고
도미니코는 프란치스코회의 공동의 사부입니다.
두 성인이 살던 시대는 오늘 날도 그렇긴 하지만
주님의 말씀이 두 가지로 폭행을 당하던 시기였습니다.
하나는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사람들에 의한 폭행이고
다른 하나는
주님의 말씀을 제 멋대로 해석하는 사람들에 의한 폭행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아예 따르지 않는 것도 문제였지만
이단들처럼 자기 멋대로 주님 말씀을 해석하는 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도미니코 성인은 이단들을 거슬러 주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던 사람들에 비해
이단들은 주님의 말씀을 글자그대로 열심히 따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문제는 주님의 말씀을 독선적으로 따르는 것이었고
편협하게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자기만 열심히 주님의 말씀을 충실히 따른다는 독선은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배제함으로 사랑의 주님 말씀을 폭행하였고,
어느 한 말씀만을 선택하고 집중함으로 보편적인 하느님의 말씀을
독점하고 왜곡하는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좁은 자기 所見에 갇힐 수 없다는 겸손과
주님의 말씀을 자기만 사랑케 할 수 없다는 사랑이
주님의 말씀을 옳게 뒤따르게 하는 본질적인 요소임을 도미니코 성인은
우리에게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n

    연중 9주 목요일-성사적인 사랑

    오늘 토빗기는 토빗의 아들 토비야가 불행하고 억울한 여인 사라를 아내로 맞이함으로써 한 여인을 불행으로부터 구제해주는 얘기인데 첫날밤을 맞이하여 토비야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제 저는 욕정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이 누이를 아내로 맞이합니...
    Date2017.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7
    Read More
  2. No Image 07Jun

    연중 9주 수요일-울음의 기도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토빗이 웁니다. 왜 웁니까? 울음...
    Date2017.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00
    Read More
  3. No Image 06Jun

    연중 9주 화요일-선행은 보상도, 보험도 아닌 보은의 행위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오늘 토빗기는 자신의 많은 수입 때문에 의심을 받은 토빗의 아내가 토빗에게 선행의 대가로 얻은 것이 뭐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불만의 토로라기보...
    Date2017.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6
    Read More
  4. No Image 05Jun

    연중 9주 월요일-교회생활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니다.

    “그는 소작인들에게 종 하나를 보내어 포도밭 소출의 얼마를 받아오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포도밭이란 하느님의 기업이고, 여기서 각자는 소작료를 내야 할 소작인이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만 소작인이고 우리는 아닙니까? 우...
    Date2017.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1
    Read More
  5. No Image 04Jun

    성령 강림 대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을 것을 말씀하시면서  죄의 용서를 함께 말씀하고 계십니다.  즉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하기 어려운 죄의 용서가  성령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
    Date2017.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9
    Read More
  6. No Image 04Jun

    성령 강림 대축일-소통과 일치의 성령

    성령 강림 대축일-2017   여러분도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희 수도원에서는 성령강림을 앞두고 준비하는 9일 기도를 합니다. 올해도 9일 기도를 하기 때문인지 그저께 마라톤 연습을 하며 성령강림을 묵상하며 마라톤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달...
    Date2017.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47
    Read More
  7. No Image 03Jun

    부활 7주 토요일-고통과 사랑을 주님 앞에서 남과 비교하지 말라

    정말 이러면 안 되는데 ‘이제 드디어 부활시기가 끝나는구나. 휴!’하게 됩니다. 오늘로 부활시기가 끝나는데 매일 강론을 올리는 제게는 이 부활시기가 꽤나 길고, 버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졌지요.   그런데 사실 부담을 준 것은 주님의 부활이 아니라 ...
    Date2017.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 1295 Next ›
/ 129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