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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14주 목요일-송사訟事를 성사聖事로 바꾸는 신앙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ul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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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셉과 형제들의 얘기는 제가 구약성서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얘기 중의 하나이고

신앙인으로서 제 삶을 가다듬게 하는 얘기입니다.

 

만사에서 하느님을 보고,

인간사를 하느님의 일로 바꾸는 것이 믿음이고

그럴 수 있어야 믿음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오래 신앙생활을 했는데도

저는 자주 형제를 볼 때 하느님을 빼고 형제를 보고,

형제의 전부를 보지 않고 일부를 보며,

일부를 보더라도 좋은 면보다는 안 좋은 면을 더 봅니다.

 

이것은 내 안에 악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안의 악이 밖의 악을 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안에 악은 어떻게 자리 잡게 됩니까?

 

악은 밖의 악에 대한 미움에서 내 안에 자리 잡게 되거나

밖의 선과 사랑에 대한 시기질투에서 자리 잡게도 되지만

악은 아이러니하게도 선에 대한 욕심에서 나오는 것이고,

근본적으로 선에 대한 욕심에서 나오는 거지요.

 

좋은 것(), 좋은 남편을 가지고 싶은데

그래서 그 선이 내 안에 있기를 바라는데

그 선이 없을 때 미워지고 미워함에서 악이 안에 자리하고

반대로 가지고 있지 않기를 바라는 경쟁자는 내가 못 가진

좋은 것을 가지고 있거나 내가 못 받는 사랑을 받을 때

시기질투에서 비롯된 악이 내 안에 자리하게 되지요.

이것은 요셉의 형제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이 못 가진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아버지가 요셉에게 좋은 것을 주자 시기질투를 하지요.

 

그 결과 요셉은 형제들에 의해 이집트로 팔려가게 되지만

오늘 얘기에서 보듯이 요셉은 이집트의 재상이 되었고,

형제들은 요셉에게 구걸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으며

자기들이 한 짓을 자책하며 목숨까지 구걸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에 요셉은 형들에게 이제는 저를 팔아넘겼다고 해서 괴로워하거나

자신에게 화를 내지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라고 얘기합니다.

 

형들이 괴로워하고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신앙의 눈이 아니라 인간적인 눈으로 자기의 잘못을 보기에

잘못한 자신을 용서들 할 수 없고 자신에게 화들이 났을 겁니다.

 

죄를 지은 사람은 이렇게 자기 죄에서 빠져나오기 힘들고

그래서 다윗처럼 죄를 가지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기 보다는

아담과 하와처럼 죄에 갇히고 죄 때문에 자기를 자책하고 미워합니다.

 

요셉이 형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적인 눈으로 형들의 짓을 봤다면

그리고 자신이 이집트의 재상이 되지도 않고

형들의 악행 때문에 아직까지 불행한 처지에 있다면

형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분명히 소송을 걸었을 겁니다.

 

그러나 요셉은 팔려온 덕분에 이집트 재상이 되었기에

다시 말해서 형들의 악행이 결과적으로 자신을 재상이 되게 했기에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고 관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이런 것이었다면 크게 위대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인간적인 성공으로 용서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거대한 섭리에 대한 믿음에서 이해를 하고 용서를 합니다.


그리고 자기 개인의 구원이 아니라 민족의 구원의 차원에서

형제의 악행을 봄으로써 송사를 성사로 바꾼 것입니다.

그래서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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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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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7.13 16:57:38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들꽂 2017.07.13 16:24:20
    아멘. . .
  • ?
    홈페이지 소베 2017.07.13 05:44:14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나를 앞서 보내셨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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