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9.04.18 05:01

성 목요일-Endless Love

조회 수 1688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Endless Love

 

올해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씀과 최후 만찬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끝까지>라는 말과 <최후>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랑하신 사람들을 주님께서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하면

주님의 사랑이 이제 끝났다는 겁니까, 아니면 아직도 계속된다는 겁니까?

바꿔 말하면 주님의 사랑은 끝이 있는 겁니까, 아니면 끝이 없는 겁니까?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이라고 하셨으니

이 세상에서는 끝까지, 그러니까 중간에 변절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뜻이 되는가요?

그리고 <최후 만찬>도 이 세상에서 마지막 만찬이라는 뜻이고요?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서의 삶을 끝내시고 하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까지 당신에게 맡겨진 사랑의 임무를 완수하셨습니다.

당신이 사랑하신 제자들이 당신의 사랑을 배반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니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말은 당신의 사랑이 배반당하더라도

당신 사랑을 거두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셨다는 뜻도 되지만

제자들이 배반의 죄를 지었어도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뜻이 되고

그러니까 만찬 상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의미도 겸손이나

섬김의 의미도 있지만 죄인의 죄를 씻어주는 사랑의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끝까지 사랑하시는 끝없는 사랑/endless love’

연인들이 사랑할 때 속삭이는 그런 낭만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연인들은 자기의 사랑은 영원할 거라며 endless love를 수없이 속삭이고도

배반을 할 것이고 그 배반 때문에 사랑이 끝장날 터이지만

주님의 사랑은 배반에 의해 끝장나는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가 당신 사랑을 필요 없다고, 싫다고 걷어차도 주님의 사랑은

사랑 아닌 다른 것이 없고 사랑밖에 없기에 바뀌거나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햇빛을 싫어하고 그래서 그늘로 숨어든다고

해가 햇빛을 거두지 않으며 그래서 햇빛이 계속 비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랑에는 사랑 말고도 욕망과 욕심이 있기에

사랑이 배반당하면 사랑했던 사랑이 사랑 아닌 다른 것,

그러니까 미움이나 분노로 바뀌곤 하지요.

 

그런데 주님의 사랑은 우리 죄에 영향 받지 않고

오히려 죄를 씻어준다는 면에서 끝없는 사랑이기도 하지만

이 세상에서의 사랑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면에서도 끝없는 사랑입니다.

 

최후만찬이 미사성찬이 된 것이 바로 끝나지 않는 사랑의 표시지요.

주님께서는 최후만찬을 하시면서 당신이 아버지께 돌아가시고 난 뒤에도

당신의 사랑이 계속되도록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남겨주셨습니다.

 

이 예를 거듭 행하면서 우리가 기억하기만 하면

주님의 사랑은 끝나지 않고 재생되고 계속되는 겁니다.

 

여기서 기억은 사랑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사랑하면 주님의 사랑을 기억할 것이고,

기억을 하면 주님의 사랑이 부활하고 재생되지만

주님의 사랑을 사랑치 않으면 기억치 않을 것이고

그로 인해 주님의 사랑은 끝이 없어도 우리 안에서는 끝날 것입니다.

 

나에게 주님의 사랑은 Endless Love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4.18 18:21:27
    신부님! 입으로 말하고 곧 말라버리는 저같은 시람도 주님의 Endless 사랑에 의탁해 봅니다. ㅠ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4.18 18:17:07
    주님께서 돌아가시기까지.. 기억하고 예수그리스도가 우리의 일용 할 양식임을 느끼게 되는 오늘입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9.04.18 05:06:21
    성 금요일과 성 토요일 강론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부활 대축일 새벽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성삼일 거룩하게 잘 지내시기 바라고 빕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Oct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  교부들의 말씀 묵상✝️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
    Date2023.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8
    Read More
  2.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 볼 수 있다면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그러므로 우리는 충만한 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참되시고 으뜸선이신 우리 창조주이시고 구원자이시며 홀로 진실하신 하느님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우리는 원하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며, 마음에 들어 ...
    Date2023.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83
    Read More
  3. No Image 04Oct

    2023년 10월 4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4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
    Date2023.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4. No Image 03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하느님께서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신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판단하셔서 누구에게는 감추시고 누구에게는 드러내 보이신다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뒷부분에...
    Date2023.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3
    Read More
  5. No Image 03Oct

    연중 제26주간 화요일

    두 번의 수난 예고를 하신 예수님께서는 이제 수난을 향해 길을 나서십니다. 갈릴래아 지역에서 유다 지역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시기 위해 가운데에 있는 사마리아 지역을 지나가시게 되었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라는 ...
    Date2023.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
    Read More
  6. No Image 03Oct

    2023년 10월 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0월 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
    Date2023.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9
    Read More
  7. No Image 02Oct

    수호천사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어야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이처럼 된다는 것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것이라고 해석하십니다. 당시 유다 사회에서 어린이는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성인 남성만 한 사람으...
    Date2023.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