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46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오늘 복음에서 무슨 표징을 일으키어 믿게 하겠냐는 사람들이나

오늘 독서에서 스테파노를 죽인 사람들은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네가 말하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아!’라고 하면

상대가 전혀 믿음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믿을 수 없다는 거지요.

그러니 이런 사람은 반대의 경우, 곧 상대가 믿음을 주는 사람에게는

네가 말하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누가 말해도 믿지 않는 사람,

아무의 말도 믿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메주는 콩으로 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도 누가 말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은 믿지 못할 이유가 상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있고, 믿을 의지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믿으려 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 믿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은

무슨 수를 쓰고 무슨 표징을 보여도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이 믿지 않으려고 할까요?

잘 믿어주는 사람이 좋지 않습니까?

사람은 못 믿더라도 하느님은 믿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왜 믿지 않을까요?

 

그것은 믿을 수 없고 믿지 않는 사람은

믿어서 손해 본 경험이 있는, 곧 안 좋은 경험이 있고

여기서 더 나아가 인간이란 못 믿을 존재라는 고정관념이 박혀있으며,

그래서 여기서 더 나아가 하느님도 믿을 수 없게 된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불신의 인이 박혀 이 불신의 인이 누구든 불신하게 하고,

하느님도 불신하게 하는 것이라는 얘기지요.

 

그런데 불신의 인이라! 그것이 뭘까요?

우리는 인이 박혔다고 흔히 얘기하는데 여기서 <>이란 뭘까요?

 

사전에서는 여러 번 되풀이하여 몸에 밴 버릇이나 중독 따위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 한자어의 인의 뜻도 여기에 들어가 있을 겁니다.

곧 원인과 결과에서 결과를 내는 원인原因이고

과일로 치면 열매를 내는 씨앗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씨앗에서는 그 씨앗의 열매가 열리는데

불신이라는 결과/열매는 불신의 인/씨앗 때문이라는 얘기지요.

 

그런데 우리가 불신하게 되는 것이 불신의 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불신하게 만드는 내적인 이유가 있는데 제 생각에

그것이 바로 교만입니다.

 

교만이란 자기 외에는 모든 것을 부정하게 하는 자기중심성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자기가 정당하기 위해 다른 사람은 부당해야 하고,

자기 말이 맞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말은 틀려야 하며,

잘난 자기가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은 못나야 하고,

자기가 선이기 위해 남은 다 악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 누가 뭐라고 해도 부정을 하고 믿지 않으며

무시하고, 남에게 자신을 개방치 않습니다.

 

부정,

불신,

무시,

단절, 이런 것들이 교만의 현상인 겁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오병이어의 기적도 하늘의 표징이 되지 못하고,

주님도 믿을 수 있는 분이 못되며

성령과 지혜로 충만한 스테파노도 용납될 수가 없습니다.


스테파노에게는 하늘이 열렸는데 이들에게는 하늘이 닫혀있고,

그래서 오늘 스테파노가 열려있는 하늘을 보라고 하지만 보지 않고

오히려 귀를 막으며 마침내는 스테파노늘 죽이는데, 감당할 수 없는

주님을 유대 지도자들이 죽였듯 감당할 수 없으니 제거하는 겁니다.

 

그러니 표징이 없어도 믿고 싶고, 믿으려는 우리는 

많이 부족해도 꽤 괜찮은 사람들이고 복된 사람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Sep

    연중 제24주일-용서하지 않는 나를 용서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일곱 번 뿐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여라.”   지난주 교정의 사랑에 대해 가르침을 받은 우리가 이번 주는 용서의 사랑에 대한 가르침을 받습니다.   이웃을 용서하라는 가르침이지만 이웃을 용서하지 않으면 나를 용서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이 이번...
    Date2023.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6 Views694
    Read More
  2. No Image 17Sep

    2023년 9월 17일 연중 2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9월 17일 연중 2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독서와 복음의 핵심 주제는 용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것 두가지를 말한다면 죄를 짓지 않는 것과 내게 상처준 사람을 용서하는 일일 것입니...
    Date2023.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3. No Image 16Sep

    연중 23주 토요일-존재적 변화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욕을 가끔 내뱉는 저를 봅니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문제의식을 크게 가지고 있지 않습...
    Date2023.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83
    Read More
  4. No Image 16Sep

    2023년 9월 16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16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루카 ...
    Date2023.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5.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고통도 구원도 함께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있었다.”   어제 주님의 십자가 현양 축일에는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나눔을 했습니다만 오늘 주님의 어머니 통고 축일에는 긴 병에 성인 난다는 나눔을 하려고 합니다. 성인이라면 긴 병에도 환자를 버리고 떠나지...
    Date202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41
    Read More
  6. No Image 15Sep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 엄청난 영예 ...
    Date2023.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7.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큰 고통과 긴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오늘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의 독서 민수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제가 히브리어를 모르기에 원어의 뜻을 직접 해석할 수 없어 다른 번역들, 공동 번역과 개신교 성서와 영어 번역을 찾아봤는데 이러합니다.   “...
    Date2023.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