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4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 마라.

오늘이라는 말이 들리는 한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도록 하십시오.”

 

아침 성무일도를 할 때 주님의 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 무디게

가지지 말라는 초대송을 바칠 때마다 오늘이라는 말이 가슴을 울려

무덤덤하게 이 기도를 바칠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는데

오늘 히브리서도 이 말씀의 오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언제나주님의 목소리를 무디게 듣지 말라는 말과도 다릅니다.

이 말씀은 주님께서 말씀을 내리지 않으시다가 오늘 말씀을 내리시면

어쩌다 내리시는 그 귀한 말씀을 놓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사실 사무엘기를 보면 하느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때에는 주님의 말씀이 드물게 내렸고 환시도 자주 있지 않았다.”(3,1)

이 경우 워낙 하느님의 말씀이 없다보니 하느님이 말씀하시는데도

그것이 하느님 목소리가 아니라 스승의 목소리로 사무엘은 알았고

스승도 그 목소리가 오늘 내리시는 하느님의 말씀인 줄 몰랐지요.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알아들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 말씀은 매일 그리고 언제나 주님께서 말씀을 내리시는데

오늘은 잘 들으라는 뜻도 있고,

오늘 하시는 말씀을 잘 들으라는 뜻도 있습니다.

 

먼저 오늘은 잘 들으라는 뜻에 대해 보겠습니다.

소리가 많지 않던 옛날에 비해 요즘은 소리가 들리는 소리가 참으로 많고,

저도 시끄럽다고 하면서도 늘 음악방송은 틀어놓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곳 가리봉에 오면서 라디오를 버리고 왔는데

다른 소리가 없는 것이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가 아니라

심심한 것이어서 결국 컴퓨터로 인터넷 방송을 듣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이 사람 소리 나라고 보지도 않는 방송을 늘 틀어놓는다고 하는데

저도 주님 말씀은 듣지 않고 방송을 통해 들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겁니다.

이런 저에게 주님께서 오늘은 당신 말씀을 들으라고 하시는 겁니다.

 

다음으로 오늘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들음에 대해 보겠습니다.

이 말씀을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오늘의 나에게

오늘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잘 들으라는 뜻일 겁니다.

 

주님께서는 오늘의 나에게 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입니다.

늘 말씀을 주시지만 시의적절時宜適切한 말씀을 주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충고가 필요한 저에게 충고의 말씀을 내리시고,

위로가 필요할 때는 위로의 말씀을 내리시며,

나무람이 필요할 때는 아주 따끔한 말씀을 내리시는데

우리는 그것을 듣지도 알아채지도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느님께서 꿈에 특별히 나타나 말씀해주시면 그렇게 알아들을 텐데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어떤 때는 형제를 통해서 또 어떤 때는

바람 소리를 통해서 말씀하시기 때문인데 그러기에 우리는

오늘 내게 필요한 말씀을 주님께서 어떤 식으로든 주신다는 것을 믿고

무디고 완고한 우리 감각을 예민하게 하여 그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하느님 뜻을 알기 위해서 여러 방법을 썼습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성경을 펼쳐 거기에 나온 말씀이

지금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알아듣거나

갈림길에서 어느 길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인지 알고 싶을 때

동료형제를 맴돌게 한 뒤 쓰러지는 쪽을 하느님 뜻으로 알아들었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말이 하느님의 목소리를 방해하는 소리가 아니라

오늘 히브리서 말씀처럼 오늘 주님 말씀을 듣도록 격려하는 말이 되게 하고,

그리하여 성경을 통해서 그리고 서로를 통해서

오늘 하시는 주님 말씀을 경청하는 오늘이 되게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r

    사순 4주 수요일-여태 사랑

    오늘 이사야서는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시온에게 하느님께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시는 장면입니다.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니 시온은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님께서 나...
    Date2024.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07
    Read More
  2. No Image 13Mar

    2024년 3월 1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6
    Read More
  3. No Image 12Mar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십니다. 그곳에 있는 벳자타 못가에는 병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한 명은 서른여덟 해나 앓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38년이라는 숫자는 구약 성경에서 온다고 학자들은 말하는데 신명기의 어느 구절은 이스라엘 백...
    Date2024.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
    Read More
  4. No Image 12Mar

    사순 4주 화요일-성전다운 성전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돌아가신 백안젤로 수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사람들이 사람, 사람 하는데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이 사람다워야지 사람이지!’  ...
    Date2024.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436
    Read More
  5. No Image 12Mar

    2024년 3월 1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7
    Read More
  6. No Image 11Ma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려 주십니다.이 이야기를 요한복음 사가는두 번째 표징이라고 말합니다.요한복음은 오늘 이야기를 포함해서7개의 표징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표징을 통해 복음은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그리고 각각...
    Date2024.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8
    Read More
  7. No Image 11Mar

    사순 4주 월요일-믿기로 한 믿음과 믿게 된 믿음

    오늘 복음을 보면 즉시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죽어가는 자기 아들에게 주님께서 직접 가달라고 왕실 관리가 조르지만 주님께서는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라는 말로 거절하십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
    Date2024.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