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16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성 십자가 현양 축일에 이어 바로 다음 날인 오늘

교회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을 지냅니다.

주님의 모든 축일에 짝을 이루는 성모님의 축일이 있는데

주님의 십자가 축일에 해당하는 성모님의 축일이 없을 수 없겠지요.

 

이는 아들 예수님의 모든 것을 어머니 마리아도 함께 하신다는 뜻인데

다른 것들은 어머니 마리아가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데 비해

주님의 십자가에 함께 하심은 성모님이 원해 그리 되신 걸 겁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축일의 짝으로

성모 승천 대축일을 우리 교회가 지내는데 성모님께서

나는 아들처럼 부패됨 없이 하늘로 오를 거야하고 오르시지 않았고

그런 축일을 교회가 지내는 것도 원하지 않으셨음에 틀림없지만

하느님께서 하늘로 불러올리시고 우리 교회가 축일로 지내는 거지요.

 

그러나 아드님의 십자가 길은 어머니도 분명 원해서 함께 가셨을 것이고

아드님이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곁에 어머니가 서 계셨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 곁에 서 계신 정도가 아니라 같이 매달리셨을 겁니다.

 

물론 마음으로지요.

그런데 이것은 마치 자기 자녀가 철봉에서 매달리기를 하는데

이제 힘이 빠져 마지막 안간힘을 쓸 때 그것을 보고 있는

엄마도 같이 매달려 몸까지 비틀며 같이 힘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이 또한 마음으로 그러한 것인데

이렇게 너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바로

수난受難의 마음이요 수난의 사랑이지요.

 

그런데 우리의 모든 사랑 실패가 실은

다른 사람의 고통이 내 마음 안에 들어오는 것에서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이 내 마음 안으로 들어오면 그것이 사랑이 될 텐데

그의 고통보다 그의 잘못이 들어오면 사랑이 미움이 되어 실패키도 하고,

그의 고통이 내 안에 들어오면 공연히 나도 괴로울까봐 아예 보지도 않거나

보더라도 마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어떻게라도 밀어내어 실패키도 합니다.

 

그러나 성모님은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봉헌할 때

마음이 꿰찔리는 고통을 당할 거라고 시메온이 말한 대로

아들의 오상이 어머니의 마음 안으로 들어와 깊이 박히고

대못이 어머니의 마음에 깊이 박힙니다.

 

그래서 저는 십자가의 길을 할 때 다른 어떤 것보다

한 처에서 다음 처로 넘어가면서 하는 이 기도를 좋아합니다.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그리고 오늘 본기도도 좋아합니다.

하느님, 십자가에 높이 달린 아드님 곁에 서서,

성모님도 십자가의 고통을 함께 나누게 하셨으니

저희도 주님과 함께 수난하고 주님과 함께 부활하게 하소서.”

 

오늘 이 축일을 지내면서 이것을 생각이 아니라 마음으로 갈망하고

관념적인 예수님의 고통이 아니라

실제로 내 옆에 있는 형제의 고통이 내 마음에 들어오도록

허하겠다는 마음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주님, 오늘 형제의 잘못보다 형제의 고통이 내 안에 들어오게 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r

    주님 부활 대축일 낮 미사

    마리아 막달레나는 새벽같이 무덤으로 갑니다.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고 예수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막달레나가 생각했을 때 누군가 예수님을 무덤에서 꺼내 간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막달레나는 그 사실을 베드로와 요한에...
    Date202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
    Read More
  2. No Image 31Mar

    부활 대축일-마음 아픔이 마음 새김이다

    Date202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260
    Read More
  3. No Image 31Mar

    2024년 3월 3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8
    Read More
  4. No Image 30Mar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마르코 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에서 세 여인을 언급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는 것을 지켜본 여인들로도 언급됩니다. 막달레나와 마리아는 한번 더 언급되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무덤에 ...
    Date2024.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
    Read More
  5. No Image 30Mar

    2024년 3월 30일 토요일(파스카 성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4
    Read More
  6. No Image 29Mar

    주님 수난 성금요일

    네 개 복음서가 모두 예수님의 수난을 전하지만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파스카 어린양의 죽음과 비교합니다. 어제 독서에서 우리는 파스카 양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양은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나중에...
    Date202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
    Read More
  7. No Image 29Mar

    2024년 3월 29일 성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