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십자가 하면 이미 거룩한 것으로 지금의 우리에게는

가치가 매겨져 있고 십자가 형태만 봐도 우리는 절을 하는데

곰곰 생각해보면 십자가를 현양한다는 것이 좀 우스꽝스러운 것이지요.

 

십자가는 그 당시 최고의 참혹한 사형 기구였으니

이 축일을 지금 우리 식으로 바꿔 부르면

교수대 현양 축일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종교에 대해서 잘 모르고 다 모르지만

자기 종교의 창설자가 죽임을 당하였는데

그 처형기구를 현양하는 종교가 있나요?

 

그러나 우리가 십자가를 현양하는 것도 주님이 처형되심과

주님이 처형되신 그 처형기구를 현양하는 것이 아니지요.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처형시키신 것을 현양하고

나를 죽게 한 죄와 세상의 죄를 없애신 것을 현양하며

죄와 죽음을 없애신 사랑의 승리를 현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를 죽게 한 죄와 예수님께서 쳐 없애신 죄는

아담과 하와의 죄에서 볼 수 있듯이 최선/최고의 선을

욕심 부리다가 짓는 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최선을 욕심 부리다가 죄만 짓는 게 아니고

오히려 악을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게 무슨 얘깁니까?

 

그것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최선을 욕심 부리면 최선이 아닌 것은 다 악이 되고,

그 악이 우리에게는 우리가 지고 살아야 할 자기 십자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그 자기 십자가를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불평합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로는 만족할 수 없고 이제 이것은 넌덜머리가 납니다.

 

이것이 프란치스코가 얘기한 선을 소유하려다 악을 알게 되는 이치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권고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담이 순종을 거스르지 않았을 때까지는 죄를 짓지 않았으므로,

동산에 있었던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의지를 자기의 것으로 삼는....사람은 선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는 것입니다. 결국, 악마의 꾐에 빠져

계명을 거슬렀기 때문에 먹은 것이 그에게 악을 알게 하는 열매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벌 받아야 마땅합니다.”

 

이렇게 최선을 탐하다가 오히려 악을 소유하게 되고,

자기 탓으로 악을 소유하게 되었음에도 그 십자가를 불평하자

하느님께서 그것을 고치시기 위해서 최악을 경험케 하십니다.

 

오늘 민수기에서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불 뱀을 보내시어

죽게 하시자 불평이 나오던 입에서 애원이 나옵니다.

죽지만 않으면 다 좋고 살 수만 있다면 된다는 얘깁니다.

 

그러자 하느님은 자기들을 죽게 한 불 뱀을 높이 매달고

살려면 그것을 보라고 하시는데 우러르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십자가를 현양하는/우러르는 이유입니다.

최선을 욕심 부리면 최선 아닌 모든 것이 악이 되고 죽게 되지만

최악을 바라보면 최악이 아닌 모든 것은 선이 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야고보 2018.09.14 05:57:32
    최선을 욕심 부리면 최선 아닌 모든 것이 악이 되고 죽게 되지만
    최악을 바라보면 최악이 아닌 모든 것은 선이 되기 때문입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9.14 04:11:16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Ap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종이라고 하심으로 어머니가 되신

    성모 마리아와 관련한 대축일들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하느님 구원 계획과 뜻이 이루어짐에 있어서 제일 앞에 있는 것이 바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입니다.   이 축일은 하느님께서 당신 계획에 따라 구...
    Date2024.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85
    Read More
  2. No Image 08Apr

    2024년 4월 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3. No Image 07Apr

    2024년 4월 7일 부활 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
    Read More
  4. No Image 07Apr

    부활 제2주일-닫힘과 열림

    오늘 부활 제2주일의 주제를 토마스 사도의 신앙고백으로 잡을 수도 있지만 올해 저는 <닫힘과 열림>으로 잡아봤습니다.   오늘 복음의 첫 문장은 제자들의 두려움과 문을 닫음에 대한 묘사입니다. “주간 첫날 저녁,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
    Date2024.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506
    Read More
  5. No Image 06Apr

    부활 팔부 축제-큰 믿음은 큰 사랑과 같다.

    오늘 복음을 보면, 당신을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어찌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맡기실까?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주님을 믿지 않던 제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열렬한 복음 선포자 되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믿지 않은 제자들...
    Date202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25
    Read More
  6. No Image 06Apr

    2024년 4월 6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7. No Image 05Apr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내'자가 들어가는 것은 다 빼야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 질문은 예수님을 죽인 유대 지도자들이, 곧 모퉁이의 머릿돌이신 주님을 죽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힘으로 불구자를 살린 제자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이 오늘은 제게 하는 질문으...
    Date202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