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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 2006.03.17 20:53

사순 제3 주일

조회 수 284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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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전 정화

이스라엘 민족의 단일성을 지탱해주던 두 가지 핵심이 있었으니,
하나는 모세의 율법이요,
다른 하나는 예루살렘 성전 예배입니다.

이스라엘에는
이것을 가르치는 사제들이 있었고,
이것을 실천하는 백성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순수하게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성전에 모여서는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기도할 때 하느님께 빈손으로 오지 않고, 꼭 제물을 바쳤습니다.
제물로는 소, 양, 비둘기가 쓰였습니다.

성전 당국자들은 이런 제물을 파는 장사꾼들을 임명하였습니다.
그 대가로 이윤을 받아 챙겼습니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검은 거래가 오고갑니다.
신성한 성전은 이렇게 부패되는 겁니다.

또 해외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이 성전에 오면
돈을 바꾸어주어야 할 필요가 있어서 환전상들이 생겨납니다.
성전 당국자들은 환전상을 임명합니다.
여기에 또 검은 거래가 생겨납니다.
환전상들은 환전을 해줄 때 많은 이윤을 챙깁니다.

성전은 순수하게 기도하는 곳이어야 하는데,
그건 이상인가 봅니다.
실제로는 여러 가지 비리와 부정으로 썩는 냄새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정화가 필요했습니다.
바로잡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은 작심을 하고 예루살렘 성전에 정면 돌파를 시도하십니다.
제자들과 함께 밧줄을 엮어서 소와 양들을 내쫒고,
환전상들의 탁자들을 엎어버리셨습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이에 당국자들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겠지요.
충돌을 피하려고 얌전히 타일렀습니다.

여보시오... 젊은 선생...
이게 무슨 짓이오...?
무슨 권한으로 이러는 것이오...?
하느님으로부터 권한을 받았음을 증명해보시오...
어디, 기적을 한 번 보여주시오!
그러면 우리도 선생을 인정해주겠소...

예수님: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유다인들:
뭐라꼬...? 이 성전을 짓는데 46년이나 걸렸는데....지금 뭔 소리를 하는 기여?

제자들:
예수님의 성전 정화의 열정을 회상하며:
하느님이시여, 하느님의 집을 아끼는 내 열정이 나를 불사르리이다...(시편 69,9)

성전을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시겠다는 말씀을 회상하며:
여기서 성전이라 함은 예수님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께서 죽었다가 부활하신 뒤에야 이 말씀의 뜻을 알아들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 예배의 부패상을 보고서는,
아버지 하느님께 대한 신앙 하나를 무기로,
아버지 하느님의 성전에 대한 순수한 열정 하나를 무기로,
그들의 비리, 검은 뒷거래, 부정을 질타하셨습니다.
단순히 말만 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용감하셨습니다.
이런 행동으로 불행이 올 것을 아셨지만
앞뒤 가리지 않고 강행하셨습니다.

성전 당국은 즉석에서 예수님을 체포하는 불상사를 자제하고 일단 참았습니다.
예수님을 천천히 지켜보기로 하고,
다음 기회를 엿보기로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고
비밀 요원을 파견하여 예수님의 동태를 관찰하고 보고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모든 활동이 낱낱이 보고됩니다.

예수님은 성전 예배의 허점을 바로잡고,
예배의 순수성을 되짚어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우리도 우리 사회의 비리, 검은 뒷거래, 부정부패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사회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의 행정, 입법, 사법을 감시하고,
지방자치도시의 행정과 입법, 사법을 감시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시민단체들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우리 사회는 금방 비리와 부정으로 썩게 됩니다.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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