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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통령 선거 때 많은 사람들이
세금 포탈을 했어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 명박 씨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그때 매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명박 씨가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배금주의적인 선택이 문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명박 대통령을 잘 못 뽑았다고 후회하며
성토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때 저는 또 말했습니다.
뽑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후회하고 성토합니까?
그리고 한 사람에게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마시고
하느님이 아닌 인간에게 그렇게 큰 희망을 걸지 마시라고.

그런데 요즘은 제 입에서 그리 점잖지 않은 말이 나옵니다.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태도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표현이
저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것입니다.
이런 저를 오늘 베드로 서간을 묵상하면서 반성하였습니다.

실망한다는 것은 희망을 걸었다는 뜻인데
저도 정치인에 불과한 한 인간에게
어떤 식으로든 희망을 걸었던 것이지요.
이런 저에게 오늘 베드로 서간은 충고합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받을 은총에
여러분의 모든 희망을 거십시오.”
그러면서 전에 무지했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우리를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 하십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관심 있게 봐야 할 말이 ‘무지했던 때의 욕망’입니다.
희랍어 원어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영어로는
'the passions of your ignorance'입니다.
ignorance가 알지 못함을 뜻하지만
배우지 못해 알지 못하는 illiteracy와는 다릅니다.
ignorance는 ignore가 ‘무시하다’, ‘묵살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듯이
교만함으로 하느님과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묵살하여
그 결과, 하느님과 다른 사람의 뜻을 알지 못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우리가 봐야 할 것은 'passion'이라는 단어입니다.
'passion'이란 어느 하나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몰입케 하는
열정과 사랑을 뜻하는데
우리가 'passion of Christ'를 지니지 않고
주님과 사람들을 무시하는
‘passions of ignorance'를 가질 때 문제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녀야 할 성자 그리스도의 passion은 어떤 것입니까?
필립비서 2장이 잘 얘기하고 있듯이 그것은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신적 위치를 고집하지 않고
종의 모습을 취하여 자신을 낮춰 죽기까지 순종하는 passion입니다.

그러므로 순종하는 자녀인 우리는 순종하신 성자처럼
종처럼 죽기까지 순종하는 passion을 지녀야 합니다.
그러므로 야고보서가
우리를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한 사람이 되라고 한 뜻은
먼저 세상사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희망 때문에
하느님은 제쳐놓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늘 우리를 부르신 분 곁에 머물며
모든 관심과 희망을 그분께 두는 사람입니다.
Being with the Lord God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거룩한 사람이 된다 함은
Doing as the Lord God says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사람은
사람의 뜻은 잘 알고 하느님의 뜻은 모르는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누구보다도 잘 알뿐 아니라
무엇이든 자기 욕망을 따라 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뜻대로 하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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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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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5.27 11:54:43
    "Being with the Lord God.
    Doing as the Lord God says."
    늘 항상 주님과 함께하며,
    주님의말씀을 실천 합니다!
    Grazie!
  • ?
    홈페이지 쥬라블 2008.05.27 11:54:43
    "뜻"... 이라는 말씀을 묵상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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