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박장원 2006.03.11 08:59

사순 제2 주일

조회 수 256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인생의 황홀경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 황홀경에 듭니다.
부모님이 애틋하게 자식을 사랑할 때,
자식이 정성을 다하여 부모님께 효도할 때,
남녀가 다정한 눈빛으로 사랑을 속삭일 때,
어려움 중에 있는 우리를 친구가 허물없이 도와줄 때,
문제 해결을 못하고 있는 우리를 스승님이 사랑으로 해결해 줄 때.....
이럴 때 우리는 황홀경에 빠져 듭니다.
황홀경 하면 우리는 남녀의 사랑을 연상합니다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면
우리는 그 순간 황홀경을 경험합니다.
사는 보람을 느끼는 것이지요.

또 다른 종류의 황홀경도 있습니다.
감각적 황홀경....
감각이 편안할 때 오는 엑스타시입니다.

종교적 황홀경도 있습니다.
신을 체험하면서 오는 경우입니다.
신을 의식할 때.....
신을 알아차릴 때.....
신과 교류할 때.....
신 안에 잠입할 때......
우리는 놀라운 황홀경에 빠져듭니다.
인생의 의미를 알아차리는 것이기에
황홀경의 정도가 강하고 크고 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도 한순간이나마
종교적 황홀경에 빠져들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신비한 체험을 했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에서 빛이 났습니다.
얼마나 강렬한 빛인지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베드로는 황홀해서 그만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아고~ 좋아 죽겠네.
여기서 그냥 살면 안 되겠습니까...!!

베드로는 또 다른 감정에 휩싸입니다.
예수님은 가까이 할 수 없는 분이라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무서움을 느낍니다.
신적 무서움, 신적 두려움......
베드로는 황홀하면서도 무서움에 빠져듭니다.
베드로는 무서우면서도 황홀경에 빠져듭니다.

갑자기 내면에서 이런 소리가 솟구쳐 올라옵니다.
저분은 정말 신비한 인물이시구나.
저분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구나.
저분과 생사를 같이 해야 할 것이다.
저분의 말씀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인생의 황홀은 순식간

이 모든 인생의 황홀경은 아주 순식간에 일어나는 겁니다.
황홀경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아주 짧고 한 순간입니다.
사랑에서 오는 황홀경도 순식간이고,
감각에서 오는 황홀경도 순식간이고,
신 체험에서 오는 황홀경도 순식간입니다.

인생의 나머지는 긴 여정입니다.
한번 경험한 황홀경을 의식하면서
한번 경험한 황홀경을 되새기면서
생로병사의 고달픈 긴 여정을 가는 것입니다.
황홀경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 여정이 마냥 고달프지만은 않습니다.
황홀경을 아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고달프고 긴 인생 여정이지만
그 깊은 의미를 알기에
덤덤히 용감히 여정을 계속 합니다.

황홀경을 체험하는 것은 은총입니다.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Sep

    연중 23주 수요일-완료형의 행복은 불행이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아시다시피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은 마태오복음의 것과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어떤 것이 주님의 행복선언에 더 가까운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금 성서학 공부를 하자는 것이 아니니 루카복음...
    Date2018.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3
    Read More
  2. No Image 11Sep

    연중 23주 화요일-열일 제쳐놓고

    몇 년 전부터 저는 화살기도를 많이 강조합니다. 그것은 종종 기도를 잘한다거나 많이 한다고 젠체하는 것에 대한 은근히 부정적인 시각이랄까 반감의 표시로 그러할 때도 있지만 진정 영적인 의미로 화살기도가 좋은 기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Date2018.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6
    Read More
  3.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월요일-멋대가리도 맛대가리로 없는 사람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여러분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사악이라는 누룩이 아니라,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
    Date2018.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08
    Read More
  4. No Image 09Sep

    2018년 9월 9일 연중 23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9월 9일 연중 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에파타! 곧 열려라’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각자의 내면을 일깨우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잠자는 우리의 내면의 영적인 감성을 일깨우는 이 메시지는  가슴에서 나오는 사랑의 목소리를 듣게 ...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8
    Read More
  5. No Image 09Sep

    연중 제 23주일 복음 나눔 -관심이라는 이름의 기적-

    T. 평화를 빕니다.     전 10년전에 수도자 신학원을 다녔습니다. 어떤때는 제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특별이 관심이 가지 않는 과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발걸음이 그렇게 바쁘지도 않았고, 수업을 들을 때도 제 눈은 교수님께 집중하지 않았고 들을 때...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31
    Read More
  6. No Image 09Sep

    연중 제 23 주일-열려 있고 열어주는

    “예수님께서 티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러자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오늘 독서인 야고보서는 그리스도를 믿는다면서 차별하면 안 된다고 하며...
    Date2018.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38
    Read More
  7. No Image 08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같지만 똑같지 않은.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
    Date2018.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657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