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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치사회용어 중에 "전관예우"라는 말이 있다. 주로 법조계나 경제계, 정치계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어서 대부분 무슨 말인지 알고 있다. 그런데 선배들에 대한 예우, 전임자에 대한 예우라는 점에서 전관예우는 참으로 아름답고 도의적인 행위라고 해야할진대 우리 안에서는 부정과 부조리와 관계된 용어로 해석되어지고 있다.

대통령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눈앞의 현실적 이익에 급급하여 전임자에 대한 욕을 서슴치 않고 해댄다.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일 것이다. 그러나 선배나 선임자에 대한 깊이있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없으면 자신도 후배나 후임자에게 똑같은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사도직 안에서도 흔히 선임자에 대한 무시에서 비롯되는 겁없는(?) 행위들을 가끔 보게 된다. 새로운 소임지에 가자말자 전임자의 정책이나 방향을 제대로 검토도 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생각으로만 모든 것을 바꾸어나간다. 마치 자신이 평생 그 직책을 수행할 사람인 것처럼...

예수님은 어떠했을까? 예수님의 선임자라면 우리는 세례자 요한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을 어떻게 평가하고 대우했던가? 성탄을 준비하는 이 시기의 주인공 중의 하나인 세례자 요한, 물론 그의 위대함도 있겠지만 그 위대함은 사실 참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서 만들어주신 위대함일지도 모른다.
예수님은 자신에 앞서 하느님 나라와 회개를 선포한 세례자 요한을 최대한 존중하고 칭송하신다. 사람의 아들 중에 요한보다 더 큰 자가 없다고 하신다. 그리고 그의 노선을 이어받아 "하느님 나라와 회개"를 선포하신다. 요르단강에서 요한이 했던 것처럼 세례를 베푸신다. 물론 몸소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기도 하신다. 특히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요한에 대한 부족함이나 부정적인 말씀은 전혀 하지 않으신다. 칭송밖에 하지 않으신다.

그러면서도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과는 분명히 다른 차별성도 보여주신다. 요한의 생활양식(은수자, 광야생활)과 예수님의 생활양식(순례자와 나그네, 대중설교가)은 차이가 많다. 요한은 구원을 위한 회개의 수단으로 단식을 선포하고 실천하였지만, 예수님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그들과 함께 먹고마시고 친구가 되신다.

오늘 세례자 요한에 대한 예수님의 전관예우(?)를 배운다.
그래 전관예우는 이렇게 하는 것이야!

나는 어떤가?
나의 선배, 선임자들에 대해 최대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있는가?
세속에서 말하는 전관예우 차원이 아니라
복음에서 말하는 그 전관예우 차원에서 말이다.

오늘 나의 모든 선배 형제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드리자.
오늘 나의 선임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 드리자.
오늘 나의 조상과 부모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해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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