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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5주 목요일-사랑에 머물다

by 당쇠 posted Apr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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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바람이 나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온 동네를 싸다닌다고 하지요.
전에 성북동 수도원에 수캐가 있었습니다.
제가 새끼 때부터 사랑을 주던 놈이었고
수도원에 사는 덕분에 같이 숫총각으로 늙었는데,
늦바람이 났습니다.
하도 집에 있지 않고 싸돌아다녀
못 나가게 단돌이를 철저하게 하였습니다.
언젠가 나갔다가 흠씬 두들겨 맞고 온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등이 까져 피가 날 정도였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살펴보니
쪽 문 밑으로 겨 들락날락하느라
그 좁은 문틈에 그만 그렇게 된 것입니다.
전에 두들겨 맞고 와 낑낑댈 때도 그랬지만
한 편 웃음도 나오고
다른 한 편 내 사랑으로 부족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하십니다.
내리 사랑이 엿보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늘 자식 생각이고,
자식이 자기 곁에 있기를 바라는데,
자식은 그 사랑을 구속으로까지 느끼며,
다른 사랑을 찾아 돌아다니다 잠이나 자러 돌아옵니다.

부모의 사랑에 머물며 다른 사랑을 찾지 않으면
그것도 문제겠지요.
그러니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을 떠나 다른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바람은 당신 사랑 안에서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 안에서
우리가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당신 사랑을 떠나지 않고,
당신 뜻을 거역하지 않고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춘기 아이마냥 미숙한 사랑을 합니다.
하느님 사랑을 무시하고
하느님 뜻을 거역하는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사춘기의 특징은 독립투쟁입니다.
그때까지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던 놈이
이제 나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독립적인 자아의 소유자라는 표시로
밖으로 나돌며 다른 사랑을 찾고
자기도 이제 어엿한 어른이라는 표시로
사사건건 일부러 부모의 뜻과 정 반대로 행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미숙함은
부모의 사랑을 구속으로 생각하고
부모의 뜻을 간섭이라고 여기기에 거부하지만
실제로는 부모의 사랑과 도움 없이 아무 것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숙한 사랑은
한량없는 부모의 사랑 안에 지금껏 살아왔음을 깨닫고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사랑 안에서 부모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천합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사랑 관계는 어떠한가요?
사랑 밖에서 사랑을 찾나요,
사랑 안에서 사랑을 찾나요?
뜻을 어기면서 자기를 실현하나요,
뜻을 따르면서 기쁨을 얻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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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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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소화 2008.04.24 21:06:17
    사랑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
    그 사랑을 영원히 노래하며
    언제까지나 그 사랑안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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