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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금요일-하느님의 아들은

by 당쇠 posted Mar 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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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계속되는 복음은 점점 죽음으로 가까이 가시는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줍니다.
그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에 대한
여러 증언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고,
오늘과 내일은 그토록 많은 증언이 있음에도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술렁거리는
예루살렘 사람들의 얘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오늘 1독서, 지혜서에서
누가 하느님의 아들인지를 가려내는
기막힌 방법에 대한 얘기를 우리는 듣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난세가 영웅을 탄생케 한다고 얘기합니다.
이 말은 난세에 영웅이 필요하다는 뜻도 담고 있지만
어려움이 진짜 영웅과 가짜 영웅을 가려낸다는 뜻도 있는 것이지요.
종교적으로도 보면 박해시대에 성인이 많이 탄생합니다.
어려움이 참 신앙과 가짜 신앙을 가려내고
고통이 진실한 하느님의 자녀와 거짓 하느님의 자녀를 가려냅니다.
그래서 오늘 지혜서의 악인들은
“의인에게 덫을 놓자”,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고 합니다.
그러면 이런 것들을 통해 가려지는 하느님의 아들은 어떤 존재입니까?

첫째 하느님의 아들은
하느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이 확고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지녔다고 공언하며,
자신을 주님의 자식이라고 부르고,
하느님이 자기 아버지라고 자랑합니다.”
이토록 하느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이 확고하고
하느님 편에 확실히 서기 때문에
아무리 덫을 놓고 옭아매려 해도 걸려들지 않고
“그의 삶은 다른 이들과 다르고,
그의 길은 유별나기만 합니다.”

둘째 하느님의 아들은
하느님 편에 서지 않는 반대자들을 거침없이 나무랍니다.
“율법을 어겨 죄를 지었다고 나무라고,
교육받은 대로 하지 않아 죄를 지었다고 탓합니다.”

셋째 하느님의 아들은
온갖 모욕과 고통에도 인내하고 온유합니다.
온갖 모욕과 고통에도 미래에 받게 될 상급을 희망하며
인내하고 온유한 사람이라야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느님의 아들이 아닙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하느님의 아들이 되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당신 양들을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의 수난을 감수하신 착한 목자를 바라보라고 한 다음
예수 그리스도를 잘 따르는 착한 양들과
그렇지 못한 양들을 구별합니다.
그의 구별에 의하면
“착한 양들은 고통과 박해, 모욕과 굶주림, 연약함과 유혹,
그리고 갖가지 시련 가운데 주님을 따랐기에
영원한 생명을 얻은” 존재이고
그렇지 못한 양들은
“그저 이야기만 하면서
영광과 영예를 받기 원하는” 존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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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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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호정 2012.04.03 12:36:36
    햐~~ 반갑습니다.
    어디서든지 저도 식사전 기도를 꼭 바칩니다. 과거 고등학교 때만 해도 눈치를 많이 보면서 십자 성호를 그었습니다. 그러나 군대-기갑학교 훈련병시절-생활할 때, 참 많이 맞던 시절이었죠. 주요 구타 장소 중에 하나가 바로 식당이었는데, 밥 먹기 전에도 패고 먹을 때도 패고 했습니다. 저는 그 공포 분위기에서 십자성호를 긋고 밥을 먹었는데, 어떤 선배는 저를 패지만, 어떤 선배는 다가와서 "나도 천주교 신자다. 이 곳은 이런 세계이니 참고 지내라"라면 저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선배가 와서 저팰 수 없었습니다. 한 마디로 저의 방패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저는 식사전 기도 바치는 것에 대해서 너무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 ?
    홈페이지 사랑해 2012.04.03 12:36:36
    여러사람들과 식당서 함께 밥 먹게 될때, 천천히 성호 긋노라면, 순간 모두들 흠칫^^;; 하는 걸 느낄때가 있습니다... 멈추어 절대자를 향해보는? 순간이 될 수도 있고,
    분위기에 찬물 확 끼얹는ㅜㅜ;; 순간이 되기도 하고, 같은 믿는 이들에게조차도 쟤 뭔데 혼자 튀니? 하는 순간이 될 수도...^_____^;;
    그래도...맛난 음식 앞에 놓고 하느님께 감사와 기쁨의 성호를 하는 것은 얼마나 감동적이고 가슴벅찬 일인지요...
    신앙 공동체 분들과 함께하는 식사가 유난히 더 즐겁고 더 맛있는 것은 하느님 아는 기쁨에 맘껏 취할 수 있기 때문인것 같아요^_____^
    멈추어 성호 하는것조차도 유별난 행동으로 보일만큼 하느님 모르고 (외면하고) 사는 세상이지만, 그저 식사전 성호 긋는 제 모습 보시고 "실은...나도 성당에 다녔었지요.. 곧 다시 나가야할텐데.." 라는 고백을 듣게 되었을때는 너무너무 기뻤지요^0^
    유별난?^^;; 감사의 성호가 전도가 되다니....기쁘게 작은 공경에 충실해야 겠단 다짐!! 해봅니다^0^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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