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8.18 08:08

연중 제20주일

조회 수 41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설게 보입니다.
일치를 말씀하시고
평화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분열을 말씀하시고 대립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갈라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또 다른 복음 구절들이 있습니다.
그 구절들은
구원, 하느님 나라와 관련된 것들로,
다른 말로 표현하면
최후 심판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다음 주일에 듣게 될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구원을 좁은 문에 비유하십니다.
그러면서 각자의 행실에 따라
누구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만,
누구는 밖으로 쫓겨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심판에 따른 분리는
마태오 복음 25장에서
가장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이 두 가지를 비교할 때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그 갈라짐이
예수님 때문에 생겨납니다.
다음 주일 복음에서
심판하는 사람은 집주인인데,
그 집주인은 지난 주일 복음을 보면
사람의 아들, 곧 예수님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치의 표본인 삼위일체 하느님 때문에
분리가 생겨납니다.

하지만 예수님 때문만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말씀은,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는 말씀은
그렇게 느껴지지만,
여기에 하나가 덧붙여 있습니다.
그것은 각자의 행실,
즉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을 선택할 것인지,
하느님을 거부할 것인지에 따라
우리는 갈라지게 됩니다.
그 선택의 대상이 하느님이기에
겉으로 드러난 분열의 원인은
하느님처럼 보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때로 우리는 하느님께 의지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능력에 더 의지하곤 합니다.
노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지만,
하느님의 도우심을 생각하지 않다보니,
하느님의 은총과 멀어지고,
결국 하느님과도 멀어지는 결과에
도달하기도 합니다.

또한 인간적인 실수를 감추려하면 할수록,
빛이신 하느님,
그래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시는
하느님께 다가갈 수 없고,
그래서 하느님과 등을 지고,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과 이웃에게
완벽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완벽이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 조금 더'를 이야기 하다보면,
그 과정 중에서 하느님을 잃게 됩니다.
또한 그 완벽을 추구해가는 과정 속에서
나의 실수, 잘못을
겸손되이 고백하기 보다는
감추고 숨기면서,
스스로도 하느님에게서 멀어져 갑니다.

오히려 우리는
우리가 약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하느님을 선택할 수 있고,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할 때
하느님께 의지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다만 현명한 선택을 위해
서로 기도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Nov

    연중 32주 월요일-용기 내어 꾸짖으라고 하시는데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오늘 복음은 죄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남을 ...
    Date202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52
    Read More
  2. No Image 12Nov

    연중 제32주일

    우리에게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이 언제인지는 우리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날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닥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알지 못한다는 것은 답...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
    Read More
  3. No Image 12Nov

    연중 제32주일-불시(不時)의 하느님

    저는 오늘 질문으로 강론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엄마가 자녀의 사랑을 더 원할까요? 자녀가 엄마의 사랑을 더 원할까요?   하느님이 우리의 사랑을 더 갈망하실까요?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더 갈망할까요?   엄마와 하느님이 더 원하고 갈망하시는데 그것...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56
    Read More
  4. No Image 12Nov

    2023년 11월 12일 연중 3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12일 연중 3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름과 등불을 비유로 들면서 어떻게 깨어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등불은 그 불빛으로 인한 하느님과 인간의...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4
    Read More
  5. No Image 11Nov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가 남보다 뛰어난 점이 있어서 그 부분을 칭찬합니다. 그가 가진 능력, 그가 한 노력 등이 평가의 대상이 됩니다. 열심히 노력한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그가 다시 한 번 노력할 ...
    Date202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1
    Read More
  6. No Image 11Nov

    연중 31주 토요일-친구를 많이 만드는 법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가르침입니다. 어제 강론에서 저는 집사란 주님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이고, 주님의 사랑으로 선심을 팍...
    Date202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46
    Read More
  7. No Image 11Nov

    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루카 16,9) 가난한 이들을 구제해 줌으로써 하느님의 ...
    Date202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