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오늘 백인 대장의 말 중에서 <한 말씀만>이 오늘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손가락 하나''물 한 방울' 이런 표현들과 연결이 되며

그 의미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손가락 하나로도 우리를 구해주실 수 있는 주님의 힘,

물 한 방울로도 우리 갈증을 채우기에 충분한 주님의 사랑,

주님의 <한 말씀>은 바로 이런 표현들과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손가락 하나, 물 한 방울, 한 말씀으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충분히 채우시고도 남습니다.

 

문제는 이런 하느님께 대한 우리 자세와 우리 믿음입니다.

손가락 하나로도 우리를 구해주실 수 있는 힘이 주님께 있다는 믿음,

물 한 방울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기는 주님 사랑에 대한 우리의 가난,

여러 말 할 것 없이 주님의 말씀 한마디에 즉각 따르는 자세 말입니다.


어제 강론에서 저는 주님께서 많은 사람을 치유해주셨지만

모든 사람을 치유해주신 것은 아니라는 얘기를 이미 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치유해주시는 사람은 누구이고,

치유햊지 않으시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치유를 받는 사람 중의 하나의 예가 바로 오늘 백인 대장입니다.

주님께서 고쳐 주신 다음 매번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고 하시듯

백인 대장의 훌륭한 믿음이 그의 종의 병까지 고쳐 주시게 한 것입니다.

 

믿음이란 하나의 의탁이고 개방입니다.

믿는 사람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맡기고

믿는 사람에게는 문을 활짝 열어주듯이

주님을 믿는 사람은 주님께 자기의 모든 것을 맡기고,

주님 치유의 힘이 내 안에 온전히 들어오도록 자신을 완전히 개방합니다.

 

이는 물속에 병이 있는데 뚜껑을 닫으면 아무리 물속에 있어도

물이 들어올 수 없고, 반대로 뚜껑을 열면 열자마자 물이 이내

병 안으로 밀고 들어오듯 하느님 치유의 힘도 믿는 이에겐 그런 거지요.


백인 대장은 주님을 모시기에 자기 집이 너무 누추하여 몸소 와 주십사고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한 말씀으로도 충분히 치유하실 수 있는 분이기에

오실 필요까지는 없다고 하는데 주님의 말씀 한마디에

모든 것을 맡길 정도로 그는 대단한 믿음을 지닌 것입니다.

 

그는 군인이기에 상관의 명령 하나에 즉각 복종하는 자세가 되어 있는데

그 어떠한 병도 자신처럼 주님의 말씀 한 마디에

그대로 될 거라고 믿었던 겁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백인 대장은 지극히 겸손하고 또 종에 대한 사랑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겸손하고 종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주님께서 사랑치 않을 수 있으시겠습니까?

 

여기서 저를 반성케 됩니다.

백인 대장의 그 겸손과 사랑으로 종의 병이 치유케 되었는데

저는 제 주위의 많은 병자를 위해 기도하는데도

아직도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제도 한 자매님의 전화를 받았는데 몇 년을 암으로 고통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저도 몇 년을 기도했는데 아직도 낫지 않는 것이

저의 사랑이 부족해서 아직 낫지 않은 것이 아닌가 반성이 되는 겁니다.

 

아무튼 우리의 사랑이 한 사람을 낫게 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사랑이 주님을 통하면 낫게 할 수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27 06:00: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27 05:59:14
    17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복을 받고 은총을 받을 사람은 누구?)
    http://www.ofmkorea.org/106354

    16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경천애인敬天愛人.)
    http://www.ofmkorea.org/90728

    15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인간을 하느님으로 만나려는 오기)
    http://www.ofmkorea.org/79202

    12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아주 부러운 사람)
    http://www.ofmkorea.org/32070

    11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성숙한 믿음)
    http://www.ofmkorea.org/5163

    10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겸손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믿음의 선물)
    http://www.ofmkorea.org/4155

    09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내리 사랑)
    http://www.ofmkorea.org/2722

    08년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겸손만큼 믿음과 은총이)
    http://www.ofmkorea.org/144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Mar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예수가 메시아인지에 대해서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는 지식에 따라 예수님은 메시아가 아니라고 결론 내립니다. 구약 성경에서 말하는 메시아는 그가 어디에서 오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사람들은 예수의 부모를 알고 있었습...
    Date202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0
    Read More
  2. No Image 15Mar

    사순 4주 금요일-짐이 되는가? 힘이 되는가?

    사순시기가 점차 끝을 향해 가기에 독서와 복음은 주님께서 왜 죽임을 당하게 되는지와 관련된 것들입니다.   오늘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그러니 그를 ...
    Date202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62
    Read More
  3. No Image 15Mar

    2024년 3월 1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0
    Read More
  4. No Image 14Mar

    사순 4주 목요일-사랑의 우선 순위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 관해 증언하는 것이 많다고, 곧 성경도 증언하고, 모세도 증언하고, 요한도 증언하고, 아버지께서도 증언하시고, 당신이 하신 일들도 증언한다고 하시며, 그런데 그 많은 증언을 듣고서도 사람들이 당신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바꾸지...
    Date202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03
    Read More
  5. No Image 14Mar

    2024년 3월 1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3
    Read More
  6. No Image 13Mar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당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이야기하는 것에 못마땅해합니다. 그들이 생각했을 때 이것은 신성모독에 해당했습니다. 즉 내가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들렸고 이것은 하느님은 한 분 뿐이라는 그들의 믿음과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예...
    Date2024.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
    Read More
  7. No Image 13Mar

    사순 4주 수요일-여태 사랑

    오늘 이사야서는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시온에게 하느님께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시는 장면입니다.   “은혜의 때에 내가 너에게 응답하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니 시온은 “주님께서 나를 버리셨다. 나의 주님께서 나...
    Date2024.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