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53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와 탄원을 올리셨고, 하느님께서는 그 경외심 때문에 들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오늘 히브리서를 읽으면서 이 말씀 중에서 예수님께서는을 빼고

어떤 성인이 이렇게 했다는 걸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란치스코도 자주 큰 소리로 부르짖고 눈물 흘리며 탄원했는데

예수님이 아니라 프란치스코가 이렇게 한 걸로 하는 편이 낫겠다는 겁니다.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 이어지는 말씀, 곧 고난을 겪음으로써

순종하는 것을 배웠다는 것은 주님께 해당되는 말씀이라기보다는

우리 인간에게나 해당되는 말씀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셨다니 말이 됩니까?

우리 같이 악하고 고집 센 인간이라야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는 것이지

착하신 주님께서도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워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그러나 그렇습니다.

이런 기도나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우는 것은 우리 인간이 해야 할 거지만

착하신 주님이시기에 우리와 똑같이 이렇게 하셨고

그것은 우리의 본보기로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착하신 주님이시기에 아버지께 순종하여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것이고 똑같은 인간이기에 우리와 똑같이 겟세마니에서는

고난을 면하게 해달라고 애원하시고 그러나 당신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라고 하면서 고통에서도 순종하는 법을 배우신 겁니다.

 

고통을 통해 고통에서 순종하는 법,

주님께서는 바로 이것을 배우신 것이고

주님을 본받아야 할 우리도 이것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이론이 아니라 사랑하면서 배워야 하듯

고통에서 순종하는 것도 고통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저와 같이 고통에 대한 강의나 고통 안에서 주님을 만나는 강의를

아무리 많이 하고 잘 하는 사람이라도 실제로 고통을 겪은 사람보다

고통에서 순종을 더 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일생 건강한 편이기에 육신의 고통도 많지 않았고,

관구장을 하면서 마음고생을 좀 했지만 그 외에는 큰 고통 없고 행복했기에

나중에 어디 조금 아프게 되고 어려움이 생기면 평생 아파왔던 분들이나

가족들 특히 자녀들 때문에 근심걱정이 떠나지 않는 분들보다 더 고통에

순종치 못할 것이 틀림없기에 지금부터 각오도 하고 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관상 기도에 대해 생각할 때 이런 생각을 특히 더 많이 합니다.

스님들이 좌선하듯 자세를 옳게 잡고 호흡을 잘 하는 것을 마치

관상 또는 관상 기도를 잘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착각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편안할 때 관상 기도를 많이 했어도

막상 고통이 닥치니 온 존재가 흔들리고 그때 하느님을 볼 수 없다면

그런 관상 기도는 헛것이고 그래서 우리는 편안할 때가 아니라

고통 중에서 하느님을 관상하는 것을 배워야 하고,

그래서 고통 중에서 순종하는 것을 아는 것이 최고의 관상법입니다.

 

그렇습니다.

고통 한 가운데 있을 때도 고통만 보지 않고 하느님을 보고,

그 고통을 주신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래서

마침내 고통을 주신 하느님 뜻을 알게 되고 순종케 되는 것이

주님 사랑을 알고 사랑케 되는 것만큼이나 우리 신앙인이

죽을 때가지 배워야 할 것입니다.


주님처럼 배우려는 마음과 배우는 자세를 주십사고 청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Apr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사랑의 재현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여러모로 의미를 새기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얘기입니다.   먼저 지나가되 지나치지 않는 점입니다. 이는 지나가면서 많이 지나치는 저와 다르지요.   저의 지나침에는 더 예쁘고 더 아름다운 것들을 보다가 보니 눈에 끌리지 않...
    Date2024.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05
    Read More
  2. No Image 02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습니다.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을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렸고  그들이 와서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이렇다 할 답을 주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이제는 그의 시신마저도 ...
    Date202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
    Read More
  3. No Image 02Apr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마음이 꿰찔리듯 아파야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그리고 우리는?   제 생각에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은 이런 질문을 전혀 하지 않고 사는 사람...
    Date202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54
    Read More
  4. No Image 02Apr

    2024년 4월 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7
    Read More
  5. No Image 01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오늘 복음은서로 다른 두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그들은 같은 곳에 있었기에같은 것을 보았습니다.갑자기 큰 지진이 있었고이어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무덤을 막고 있던 돌을 옆으로 굴리고는그 위에 앉았습니다.그들은 천사를 보았다는 것에서 놀랐지...
    Date2024.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8
    Read More
  6. No Image 01Apr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새로운 성소를 사는,

    오늘 복음에는 여인들과 남자들이 나오고, 주님의 부활을 알리려는 여인들과 그것을 감추려는 남자들이 나옵니다.   남자들은 왜 감추려고 합니까? 보통은 악행을 감추려 하는데 이들은 자기들이 한 짓이 악행이라고 생각하기에 감추는 것일까요?   제 생각에 ...
    Date2024.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07
    Read More
  7. No Image 01Apr

    2024년 4월 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