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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오늘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은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왜 의심을 품었느냐?”입니다.
그 당시 누구도 고백하지 않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신앙고백으로 칭찬을 받게 될 그이지만
아직은 “이렇게도 믿음이 약하냐?”는 질책을 받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아직은’ 믿음이 약합니다.
자기 장모가 기적으로 치유되었어도
‘아직은’ 믿음이 약합니다.
자기 힘으로는 밤새도록 한 마리 고기도 잡지 못하였지만
기적으로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잡았어도
‘아직은’ 믿음이 약합니다.
그간 수많은 기적을 체험했어도
‘아직은’ 믿음이 약합니다.
바로 어제 장정만 5천명 배불리시는 기적을 체험했어도
‘아직은’ 믿음이 약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이 약한 것이지, 믿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와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이 있기는 한데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믿음이 흔들립니다.
그런 것을 보면 어려운 상황은 우리 믿음의 정도를 판가름합니다.
오늘 복음의 베드로 사도에게 있어서 어려운 상황은 거센 풍랑입니다.

고기잡이로 잔뼈가 굵은 그이니
거센 풍랑을 한두 번 경험한 것이 아닐 터이지만
오늘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입니다.
이런 풍랑에 밤새도록 시달려 기진하였을 때 주님은 나타나시어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하십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위를 걸어오라고 하십시오.”라고 엉뚱한 청을 올립니다.
왜 느닷없이 주님이시라면 물위를 걸어오라고 명하라 합니까?

바로 주님임을 믿었다면 그저 안심하고
주님을 배에 모셨을 텐데
주님인지, 유령인지 반신반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완전히 믿게끔 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저 믿지 못하고 믿게 하라는 것이고
완전히 믿지 못하니까 완전히 믿게 하라고 강짜를 놓는 것입니다.
이것이 半信半疑의 태도입니다.
완전히 不信하면 아예 아무런 거래도 없을 터인데
긴가민가한 상태이기에 주님이시라면 능력을 보이시고
주님이심을 완전히 믿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종종 그러하지요.
주님을 완전히 믿지 못하고 믿을 수 있게 어떤 표징을 보여 달라고.

이에 주님께서는 “오너라.”하시고 베드로는
물위를 밟고 주님께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주님을 믿고 주님만을 바라보았을 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거센 풍랑을 보자 물에 빠져들게 됩니다.
물에 빠져 죽는 것을 그렇게 두려워했는데
그래서 거기서 자기를 살려달라고 했는데
풍랑을 보고 두려워하는 순간
그렇게 될까 두려워하던 것이 오히려 현실이 되어버립니다.

우리도 종종 그러합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께 그 일을 가지고 가고
주님께 그 일을 맡기면 다 되는데
주님은 제쳐놓고 자기 혼자 그 일을 가지고 씨름하다
그 일에 완전히 휘말리어 허우적거립니다.
그리고 죽게 되었을 때에야 주님을 보고 살려달라고 합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어려운 일을 보지 말고 주님을 보도록 합시다.
어려운 일에 눈을 빼앗겨 주님을 못 보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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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니또 2008.08.07 21:25:04
    주님을 바라봅니다.
    밀떡과 포도주가 변하여 주님과 한몸되는 놀라운 은총되듯이..
    오병이어 기적처럼 빵 다섯개,물고기 두마리같이 보잘것없는
    저도 주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할수있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8.08.07 21:25:04
    "어려운 일에 눈을 빼앗겨 주님을 못 보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감사드립니다.

    믿음이 약 하여 '포르치운쿨라' 순례 행사에 함께하지 못 했습니다.
    평화방송 TV. 뉴스에서 행사모습 방영을 봤을 때 부끄러운 마음이었습니다.
  • ?
    홈페이지 수선화 2008.08.07 21:25:04
    주님만을 믿고 주님만을 바라보게 될 때 주님께서 "오너라" 하시면 언제든지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어디든지 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주님 저에게도 주님만을 따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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