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8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하는 장면을 T.V에서 볼 때
정말 안타까운 장면을 많이 봤습니다.
그 중에서도 찾던 부모나 형제가 이미 돌아가시어 만나지 못하고
대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조카를 만나는 경우,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부모나 형제를 보지 못하는 실망감이 클 텐데,
그래서 실망감으로 그냥 돌아서버릴 법도 한데,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조카를 보면서
대신 그렇게 반가워하고 기뻐합니다.
핏줄이 댕겨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아마 조카 안에서 부모와 형제를 만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너무나 사랑하고
그래서 너무나 보고 싶고
너무나 그리우면
사랑하는 사람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거기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제 아버지 얘기를 또 하게 되는데
저는 아버지 얼굴도 모르지만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아버지가 입으셨던 야전 군복을 늘 입고 다녔습니다.
그것은 엘리사가 엘리아의 외투를 받아 지니게 되자
엘리야의 영이 엘리사에게 내린 것과 같이
아버지의 영이 그 옷을 통해 나와 함께 계시다는 마음으로
입고 다닌 것이지요.
저는 그 옷을 제 조카에게 물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제 조카는 한 번도 그것을 입지 않을 뿐 아니라
별 의미가 없는 듯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 조카에게는 지 애비, 어미가 다 있고
도대체 아쉬운 것이 없으니 그리울 것도 없는 것이지요.

오늘 요한복음에서 주님은 필립보에게
나를 보았으면 아버지를 본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그것은 당신이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볼 수 있는 이런 눈이 필립보에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볼 수 있는 눈이 필리보에게 생겼고
주님의 열렬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돌아가시면서 주님께서 당신의 영을
필립보와 사도들에게 주셨기 때문일 것이고,
돌아가심으로 제자들이 주님을 더 사랑하고
그리워하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不二이신 하느님을 둘이 아닌 하나로 볼 수 있는 눈은
둘을 관통하고 초월하는 하나의 영을 지닐 때에만,
진실한 사랑과
간절한 그리움과
보고픈 크나큰 열망이 있을 때에만 가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y

    부활 제5주간 금요일

    사랑이 위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 이유에 대해서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주님과 주인과 종의 관계가 아니라 친구 관계가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면서 우리에게 하...
    Date2019.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66
    Read More
  2. No Image 24May

    부활 5주 금요일-참으로 자유롭고 싶다면

    언젠가 누가 얘기한 것도 같고, 누가 얘기한 것이 아닌 순수 저의 생각인 것도 같은데 우리 그리스도교 특히 천주교가 인간을 너무 죄인으로 만들고, 종으로 만듦으로써 진정한 자존감과 자유를 살지 못하게 하고, 비참하게 살고 찌그러든 삶을 살게 한다...
    Date2019.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88
    Read More
  3. 23May

    부활 제5주간 금요일

    2019.05.24. 부활 제5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14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6 file
    Read More
  4. No Image 23May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신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 계명을 지키면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것이 의무감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00
    Read More
  5. No Image 23May

    부활 5주 목요일-중차대한 문제 앞에서 나는? 우리는?

    지금 초대교회 앞에 놓인 문제는 실로 중차대합니다. 중차대하다는 말은 무겁고 또 크다는 뜻인데 여기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교회가 도로 유대교로 돌아가거나 우리 교회가 둘로 쪼개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86
    Read More
  6. 23May

    부활 제5주간 목요일

    2019.05.23. 부활 제5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799
    Date2019.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3 file
    Read More
  7. No Image 2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요한 복음 안에서 중요한 표현 중의 하나는 '머물다'라는 동사입니다.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냈을 때, 그들은 예수님 곁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즉 예수님 곁에 머문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른다...
    Date2019.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3 594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