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59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떻게 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수도원에 살면서
많은 사람이 수도원을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아있는 숫자보다 떠난 숫자가 훨씬 많으니
수백 명이 떠나는 것을 본 셈입니다.
그런데 떠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많은 경우
한 번 먹은 마음 돌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말을 통한 설득력을 총동원해도 꿈쩍 하지 않습니다.
머리로는 무슨 말인지 다 알아들어도 마음은 꿈쩍 않습니다.
머리와 마음 사이가 그렇게 먼가 봅니다.
다시 말해서 말이 머리까지는 가는데
마음에까지 도달하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마음에까지 도달해야 마음을 움직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설득이 마음에까지 도달할까요?
제 생각에 사랑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만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사랑이 다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로 사랑받고 있다고 상대방이 느낄 때 움직이는 것인데
나는 정말로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불순물이 있거나 그 정도가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사랑한다는 말은 그러므로 순수한 사랑을 뜻하는 것입니다.
순전히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어떤 식이든 자기 욕심이 들어가 있으면
상대는 그것 때문에 사랑을 疑心합니다.
‘疑心’을 풀어 얘기하면 믿지 않는 마음이기에 자기 욕심이 들어가면
나는 사랑으로 했어도 상대는 사랑을 사랑으로 믿지 않습니다.

비록 자기 욕심이 없는 순수한 사랑일지라도
그 정도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정도가 못되면
정말로 사랑하는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말로’란 말은 상대가 인정할 정도인 것입니다.
至極한 정도를 넘어서 極盡해야 하고
어느 정도가 아니라 대단해야 하며
시늉 정도가 아니라 끈질겨야 합니다.

이렇게
순수하고
극진하고
대단하고
끈질기게 사랑해야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저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만도 이런 사랑이 필요한데
그 사람에게서 죄를 빼내어 없애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순수하고
극진하고
대단하고
끈질긴 사랑이 필요할까요?
어떤 사랑이 이런 사랑일까요?

오늘 히브리서가 얘기하는 대사제의 사랑이 이런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당신 자신을 목숨까지 제물로 내어주는 그런 사랑이라야
마음을 움직이고
죄를 없애는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01.30 21:53:35
    주님! 저에게 나의 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죄까지도 녹여버릴 만큼 순수하고 극진하고 대단하고 끈질기게 끝까지 사랑할 수 있는 은총을 부어주소서..
  • ?
    홈페이지 원미혜 2009.01.30 21:53:35
    정말로 사랑한다는 것은 순수한 사랑... 욕심이 없는 사랑이며 죄를 없애는 사랑... 대사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라봅니다!
  • ?
    홈페이지 원미혜 2009.01.30 21:53:35
    순수하고 극진하고 대단하신 사랑이 신부님의 마음 깊은 곳에 살아계심을 봅니다. 저도 당신 자신을 목숨까지 내어 주시는 주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바라보며 그런 사랑을 닮도록 노력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y

    부활 6주 목요일-근심으로 끝나는 근심과 기쁨으로 바뀌는 근심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거라고 하시는데 제 생각에 모든 근심이 다 기쁨을 바뀌지 않습니다. 근심으로 끝...
    Date2019.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260
    Read More
  2. No Image 30May

    부활 제6주간 목요일

    2019.05.30. 부활 제6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940
    Date2019.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8
    Read More
  3. No Image 29May

    부활 6주 수요일-모르기에 믿는다.

    어제는 협동조합을 돕겠다는 단체가 있어서 명동성당에 갔는데 가는 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개신교 신자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불신지옥 예수천국’을 외치는 사람들인데 듣는 이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그것은 내가 알 바 아니고 나는 나의 선교나 해야...
    Date2019.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5
    Read More
  4. 28May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019.05.29.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916
    Date2019.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2 file
    Read More
  5. No Image 28May

    부활 6주 화요일-<어디로>를 생각지 않는 인생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몇 마디 안 되는 짧은 말씀이고 단순한 말씀이지만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생각게 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주...
    Date2019.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05
    Read More
  6. 27May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019.05.28. 부활 제5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5887
    Date2019.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9 file
    Read More
  7. No Image 27May

    부활 6주 월요일-가르침보다는 얼을 받아

    요한복음이 대체로 내용이 난삽하고 그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오늘 복음은 정말로 이해하기 쉽지 않고 설사 그 말마디가 이해된다 해도 말씀하시는 바가 뜬 구름 잡는 것 같이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여러 차례 읽고 또 읽으...
    Date2019.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590 591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