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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들의 믿음이 얼마나 약하고 자기중심적인지, 그리고,
그들이 믿어 온 당신이 누구이신지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복음의 첫 부분에서, 제자들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걸어갑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그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제자들은, 그들이 예수님께 어떠한 기대를 했었는지, 그리고
그 실망이 얼마나 컸는지에 대하여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우리는 제자들의 이 대답을 통하여,
그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선포하는 하느님의 힘 있는 예언자로 알고 있었고,
결국, 이스라엘을 로마로부터 해방시키실 분으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흘째가 된다.’라는 제자들의 이 표현 안에서는,
‘이제는 더 이상 미련을 가져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이러한 믿음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신앙의 차원과 깊이
그리고 성향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나는 힘들고 지칠 때, 어떠한 반응을 보입니까?
그저 습관적으로 예수님께 기도하며 위로와 용기를 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나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리라는 확신 없이,
나를 도와주셔도 그만, 도와주지 않으셔도 그만입니까?
아니면, 예수님께 나의 힘듦을 보여드리고, 기도하고서,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이내 포기해 버립니까?
아니면, 아예,
예수님께 나의 고통과 어려움을 보여드리고, 해결해 주십사고 청해 보지도 않고,
그 상황 자체를 ‘하느님의 섭리’로 치부하지는 않습니까?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자신들의 힘든 상황 안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께서 그 상황을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고 나자, 그 희망은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들은 예수님을 찾지 않고, 그들의 삶은 무기력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섭리로서 받아들이는 희망찬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자포자기의 어두움을 살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예수님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활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이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다면,
그 예수님을 우리 일상의 삶 안에서 체험하지 못한다면,
우리도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과 같이,
어두운 현실을 그저 바라보며 한 숨만 짓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예수님의 부활은 그저 교리서에 등장하는 이론으로만 받아들이고 있다면, 우리는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하고 질책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기록된
예수님의 관한 기록들을 보고도, 마음속으로 믿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부활 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믿음이 아직 부족하다면,
겸손 되이 예수님께 우리의 부족함을 드러내 보여며, 믿음을 더해 주시기를 청해야 할 것이고, 부족한 믿음이나마,
일상의 삶 안에서, 부활의 확신과 그 기쁨과 충만함을 살아가는 부활 시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라고 했던 제자들의 말을 우리의 것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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