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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수도원 회의로 저희 수도 공동체가
새로운 공동체로 출범하는 날이기 때문인지
오늘 복음 말씀 중에서 이 말씀이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올 해 공동체의 목표로 내 건 것이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꾸자!”입니다.
계속 보존해야 할 좋은 전통은 지켜나가고
개선해야 할 것이 있다면 과감히 바꾸자는 것입니다.

먼저 좋은 전통은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좋은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좋은 전통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좋지만 지키기 힘들기에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에는 그것이 좋은 전통이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사 모든 것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같이 있기 마련인데
전통 또한 좋은 측면과 함께 나쁜 측면이 있습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비교적 전통의 좋은 측면을 더 긍정하고
그래서 전통을 지켜나가려 하는 반면
젊은 사람들은 전통의 나쁜 측면
또는 부족한 측면을 보고 바꾸려고 합니다.
더 잘 해 보자는 것이지요.
나빠지자고 바꾸자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3년을 돌아보면 改善이 아니라 改惡인 경우도 있었고
그래서 원위치 된 것도 꽤 됩니다.
그렇다면 개선을 위한 것이 개악이 되는 것은 왜입니까?
그것은 무엇이 문제가 있음에도 지금까지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면
그것이 그만큼 좋은 점이 있는 것이고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 것인데
새로운 것의 좋은 점만 보고 전통의 좋은 점은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이상에 대한 열망 때문에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아무리 오래 된 전통이 있어도
바꿔야 할 것은 바꿔야 합니다.
전통을 너무 중시하는 것은 하나의 집착과 같아서
시대의 징표를 읽을 줄 모르게 함은 물론
심지어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게 할 때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을 우리는 또 다른 관점에서 성찰할 수 있습니다.
개신교는 ‘오직 성서’만을 부르짖으며 교회의 聖傳을 부정합니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 외에는 우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사도 부정하고
성전도 부정하고
성인 공경도 부정합니다.

여기에 가톨릭은 동의하지 않지만
일부 우리 신자에게서 볼 수 있듯이
성인 공경이 하느님께 대한 진실한 믿음을 호도하고
교회 전통에 얽매여 하느님의 더 큰 뜻을 따르지 못한다면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듯
우리는 우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역시 식별입니다.
어떤 전통이 하느님의 뜻을 가로 막는 것인지
아니면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합당하고 현실적인 지침이요 도구인지
옳게 식별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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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2.10 14:06:25
    "나" 에 가려 길이 안 보였을 뿐
    하느님께 가는길은 늘 그자리에 있었습니다.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2.10 14:06:25
    주님, 새로이 시작하는 수도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당신께 봉헌한 1회 수도자님들께 당신의 뜻을 실천할 전통 식별의 지혜를 주소서. 저희에게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당신 뜻대로 저희를 이끌어주소서.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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