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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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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하고 싶은 것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봅니다.

10대, 20대 때 저는 창작열이 대단했습니다.
음악이든 문학이든 창작열이 넘쳐서
이것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저의 수도생활의 관건이었습니다.
창작열이 만일 불순한 욕심과 결합되면 수도생활은 그것으로 끝이고,
불순한 욕심과 결합되지 않더라도 창작에 몰두하다 보면
수도생활의 다른 요소들, 기도나 소임이나 형제 관계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곡을 예를 들면,
필요, 특히 전례적인 필요가 있을 때만 작곡을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일반곡은 작곡하지 않았고
전례적인 필요가 없으면 작곡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례적인 필요가 있는 곡이라 할지라도
시간을 정해 놓고 그 시간에 곡이 나오면 작곡하는 것입니다.
곡이 안 나오면 그만이고
미완성이어도 더 이상 그 곡에 미련을 갖지 않고
미완성인 채로 곡을 내놓습니다.
그래서 저의 곡들은 대부분 거칠고 미완성입니다.
얼마 전에도 저의 어떤 곡에 대해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어떤 분이 물어왔는데 알아서 부르시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필요가 있어도 작곡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힘이 떨어지니 열의도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힘이 없으면 하고 싶어도 못하지만
힘이 없으면 아예 하고 싶은 생각과 열의도 줄어드는 모양입니다.

視力과 보는 것의 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노안이 되니까 조금만 어두어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력이 떨어지니 책도 보기 싫고 신문도 큰 제목만 봅니다.
그러니 무엇을 보려는 원의도 사라지고
보기 싫은 것 애써 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에는 어두어도 보고
어두운 곳을 더 꼼꼼히 그리고 뒤져서 보았는데
이제는 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나이 먹어 좋은 점 중의 하나입니다.
한 사람의 단점에 꽂혀있던 눈이
이제 사람을 보고 하느님을 보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사람을 보는 눈,
아니 존재를 보는 눈이 시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시력을 회복한 맹인이 “사람이 보인다.”고 합니다.
저도 이 사람과 같이 시력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쓰잘 데 없는 다른 것을 보는 눈은 멀고
사람을 보는 눈이 시력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세상 것을 바라보는 육적인 눈은 멀고
하느님을 바로 보는 영적인 눈이 시력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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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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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2.18 18:01:10
    오직, 하나만 볼수있는 시력을 원합니다.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2.18 18:01:10
    신부님의 노래에서 성 프란치스코를 만나고, 노래를 부를 때 성 프란치스코와 하나가 됩니다. 노래들이 모두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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