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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의 오늘 필리비서 말씀은
두 가지 아주 강한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여 여러분의 소원을 아뢰십시오.”

걱정이란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 씀입니다.
그런데 아무 걱정을 말라니
미래에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뜻인가요?
아니면 나쁜 일이 생겨도
해결해줄 사람이 있으니 다 잘 될 것이라는 뜻인가요?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볼 때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압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말라는 말씀은 아무 일 없다는 뜻이 아니라
든든한 아버지 계시니 네가 걱정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는 마치 풍랑이 이는 밤배에서
코를 골고 주무시는 예수님과 같습니다.
제자들은 배가 곧 물에 잠길까봐 아우성이지만
예수님은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 아버지 하느님을 믿습니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아야 할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일이 생겨도 감사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라고 합니다.
어떤 경우란 나쁜 경우까지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요즘같이 경제 상황이 힘들게 되었어도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중한 병에 걸렸어도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심지어 죽게 되었어도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죽게 되었지만 아버지 하느님이 살게 해 주실 것이기에
죽게 되어도 감사하라는 뜻도 있지만
진짜 죽게 되어도
아버지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일이라면 좋다는 뜻입니다.
여기에는 아버지 하느님에 대한 더 큰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내 좁은 소견으로는 그것이 왜 좋은 일인지 모르고
그것이 왜 내게 필요한 일인지 모르고
그것이 왜 내게 일어나야 하는지 모르지만,
좋으신 하느님이 주신 것이기에 좋은 것이라 무조건 믿는 것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욥기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욥은 영문도 모르는 채 갖가지 시련을 차례로 당합니다.
먼저 재산이 날아가고 머슴들도 잃습니다.
다음 자식들을 다 잃습니다.
그래도 욥은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
주님께서 주셨다가 주님께서 가져가시니
주님의 이름은 찬미 받으소서.”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온 몸에 종기가 나 계속 고통스럽게 되니
감사 찬미하던 그 입에서 마침내 생일을 저주하는 말이 나옵니다.
재산을 다 잃고,
심지어 식구를 다 잃어도 감사할 수 있지만
자기 몸의 계속되는 고통에 감사하기는 어렵고
감사는커녕 그 뜻을 이해하기도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의
그 미래적 의미를 바로 지금 이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아니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의
전생애적 의미를 지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욥이 그것을 깨달은 것은 훨씬 뒤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음과 같이 토로합니다.
“저는 알았습니다.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을,
당신께는 어떠한 계획도 불가능하지 않음을!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비로워 알지 못하는 일들을
저는 이해하지도 못한 채 지껄였습니다.”
지금은 비록 알지 못하지만 나에게 일어나는 그 모든 일들은
전능하시고 좋으신 하느님의 좋은 계획안에 있음을
알게 되고 믿게 된 것입니다.
이런 깨달음과 믿음이 있을 때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지금 비록 고통 중에 있어도 있고,
어떤 경우에도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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