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6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심미안(審美眼)이 아주 뛰어나다는 말을
칭찬처럼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심미안이 뛰어난 것을 좋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아름다움을 식별하다보면
최고의 아름다움에 비해 덜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자어에서는 미(美)의 반대말로 추(醜)가 있지만
우리말에서는 엄밀한 의미에서 아름다움의 반대말이 없습니다.
‘보기 싫다’이거나 ‘밉다’가 ‘아름답다’의 반대말처럼 쓰일 뿐입니다.
아름다움을 따지다 보니 싫은 것이 생기고
존재가 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심미안이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아름다움 때문에 좋고 싫고 하는 일이 없으며
아름다움 때문에 사랑스럽고 밉고 하는 일이 없습니다.
존재가 아름다움으로 다가오지 않고
존재가 사랑으로 다가 옵니다.
굳이 아름다움을 가지고 얘기한다면
존재가 곧 선이듯
존재가 곧 아름다움이고
사랑이 곧 최고의 아름다움입니다.
그래서 자기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습니다.
반대로 자기 자식이 세상에서 제일 예쁩니다.

미추(美醜),
선악(善惡),
성속(聖俗)을 구별하지 않는 거기에 존재가 드러나고
존재가 드러나는 거기에 존재이신 하느님이 드러납니다.
구별지(區別知)가 없는 곳에 사랑이 있고
사랑이 존재를 아름다움으로 만나고
사랑이 아름다움이신 하느님을 봅니다.
그래서 안다는 사람, 똑똑하다는 사람에게는 감추인 하느님이
철부지 어린이에게는 드러나는 것입니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프란치스코가
바로 이 어린이의 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전기 작가인 토마스 첼라노는
다음과 같이 그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는 창작가이신 그분을 찬미하였다.
피조물에게서 무엇을 발견하든 그는 그것을 창조주와 관련시켰다.
그는 주님의 손에서 빚어진 모든 작품 안에서 즐거워하였고
유쾌한 사물들의 배후의 뜻을 살핌으로써
그 사물들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이성과 원인을 보았다.
그는 아름다운 사물들 안에서 아름다움 자체를 보았다.
모든 사물들이 그에게는 선이었다.
그들은 ‘우리를 만드신 분은 가장 좋으신 분입니다.’하고 그에게 외쳤다.
그분의 발자국이 서려 있는 사물들을 통하여
그는 어디서나 사랑이신 그분을 따라갔다.
그는 홀로 모든 사물에서 사다리를 만들어
그 사다리를 밟고 옥좌로 올라갔다.”(2첼 165)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다솜 2008.10.05 01:48:04
    존재가 아름다움으로 다가오지않고 사랑으로 -존재가 선이듯 존재가 아룸다움 존재를 선으로 아름다움으로 보는것은 사랑의 마음에서 오는것이니 사랑이 최고의 아름다움 --예날에는 구별지어 아름답다 했는데 이젠 존재 자체가 아름답다 생각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8Jul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2019.07.08.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50
    Date2019.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0 file
    Read More
  2. No Image 08Jul

    연중 14주 월요일-하느님은 우리 기도를 다 들어주실 필요 없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오늘 얘기는 의구심을 가지고 보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왜 회당장의 딸을 살려주셨을까? 어린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많았을 텐데 왜 회당장의 딸만 되살리셨을까? 다른 부모들은 자녀가 죽고 난 뒤 이미 끝장이 났다고 생각하고 ...
    Date2019.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51
    Read More
  3. No Image 07Jul

    2019년 7월 7일 연중 제 14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9년 7월 7일 연중 제 1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참된 일꾼은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 주 예수그리스의 십자가 외에는 어떤 것도 자랑할 것이 없는 십자가의 ...
    Date2019.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35
    Read More
  4. 06Jul

    연중 제14주일

    2019.07.07. 연중 제1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31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04 file
    Read More
  5. No Image 06Jul

    연중 제14주일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은  다른 말로 종말이 다가왔음을,  심판의 때가 다가왔음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음을 알리는 복음이  마냥 기쁜 소식으로 다가오지만은 않습니다.  종말, 심판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느껴지고 ...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88
    Read More
  6. 06Jul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2019.07.06.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6726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3 file
    Read More
  7.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하느님의 복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꾼에게서 배우다.

    어제 댓글에 제 상태를 말씀드렸듯이 요즘 저의 말씀 묵상이 깊이 들어갈 수 없고 그래서 애만 쓰고 내용이 신통치 않습니다. 오늘도 다르지 않기에 그래서 가볍게 마음먹고 묵상을 하였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야곱은 형 에사우에게 갈 복을 가로챕니다...
    Date2019.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7 578 579 580 581 582 583 584 585 586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