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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6주 화요일-그리움을 타고 오는 성령의 사랑

by 당쇠 posted Apr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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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에서 주님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보통 우리 인간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자기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
불필요하고 피해를 주는 사람을 보고
차라리 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오늘의 이 말씀도 같은 맥락일까요?

주님의 말씀을 꼼꼼히 잘 봐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이롭다”하셨습니다.
즉 주님이 떠나시면
제자들은 매우 슬퍼할 것이고,
큰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
슬픔과 고통은 있겠지만 유익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당신이 가셔야지 성령께서 오시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영어에 재미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I miss you!"라는 표현이지요.
당신이 정말 보고 싶고, 그립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Miss"라는 말에는
'아가씨'라는 뜻도 있고
무엇을 ‘놓치다’,
‘잃다’의 뜻도 있지요.
저의 추측인데,
무엇을 잃고 나서야 그리워하는
우리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부모가 돌아가시고 나야
부모를 그리워하고
잘 못해 드린 것을 후회하고
살아계실 때 못한 것을 돌아가시고 나서야 합니다.
잔소리 정도로 제쳐 놓던 것을
이제는 가슴에 담고, 뒤늦게 실천합니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자식만이 아닙니다.

정말로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육신으로 떨어져 있던 그분이
이제 영혼으로 가슴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저는 일찍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아버지를 뵌 적도 없지만
늘 아버지를 그리워했습니다.
특히 사춘기 때는 아버지가 그리워
10여리 떨어진 아버지 무덤을 찾아 가곤 하였는데
열심히 사신 아버지로부터 용기를 얻고
아버지처럼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도 하고
전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곤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不在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슬픔이고 고통이었지만
不在하는 現存을 저와 우리 가족은 일찍부터 알았고,
不在하는 現存이 어떻게 우리에게 유익한지를 일찍부터 알았습니다.
한 마디로 일찍 어른이 되었습니다.

存在가 現存하지 않기에 依存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存在가 옆에 現存할 때 依存을 하는 것인데
依存할 存在가 없으니 依存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초월적 사랑의 관계를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옆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사랑,
학비를 대주는 사랑,
김치를 담가주는 사랑,
보여지는 사랑,
만져지는 사랑,
느껴지는 사랑,
이런 사랑 없어도
사랑을 느끼고,
사랑으로 힘차고,
사랑으로 뜨겁습니다.

이것이 성령의 사랑인데
성령은 이처럼 그리움을 타고 오는 不在하는 現存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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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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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비둘기 2008.04.29 23:40:30
    신부님의 따스한 사랑이 뼈속깊이 느껴집니다..
  • ?
    홈페이지 새벽하늘 2008.04.29 23:40:30
    마음속 깊이 느껴지는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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