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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오늘 사무엘기의 얘기는 너무도 유명한 부르심, 성소 얘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부르시는지,

우리는 그 부르심을 어떻게 식별해야 하는지,

우리는 그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이 얘기는 답을 줍니다.

 

신자라면 우리의 모든 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믿습니다.

수도성소나 사제성소도 하느님의 부르심이고,

결혼성소도 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신자 중에 또는 수도자나 사제 중에

신자라고 하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이 있고,

믿는다고 하지만 말로만 믿은 것이지

참으로 믿은 것이 아닌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하면 성소를 포기할 때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결혼이 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정말로 믿었다면 그래서

하느님 때문에 결혼했다면 하느님의 뜻을 생각지 않고 이혼치 않겠지요.

 

수도자나 성직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몇 십 년 수도생활하면서 참 많은 형제들이 성소를 포기했는데

그때 제가 과거 하느님의 부르심과 지금 하느님의 뜻을 생각하라고 해도

고민은 해도 기도는 하지 않고 오직 떠나야 할 이유 외엔 생각이 없습니다.

 

결국 수도생활을 오래 했어도 믿음 없이 수도생활을 한 것이고,

그래서 수도원을 떠나게 된 것이며

그래서 수도원을 떠나는 것이면서도 인간적인 이유들을 들먹이고

그래서 아무리 성소나 신앙을 들먹이며 만류를 해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 하느님 체험과 부르심의 체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무엘도 하느님이 부르셨지만 스승 엘리가 부른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이때 스승 엘리는 어린 사무엘에게 분명하게 얘기를 해줍니다.

내 아들아,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너를 부른 적이 없다는 엘리의 말은

그저 내가 부르지 않았다는 사실의 확인이 아니라

하느님이 너를 부르신 것이라는 영적인 식별이지요.

 

우리는 신앙을 산다고 하면서 더욱이 수도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영적 식별은 하지 않고 심리적인 식별만 하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내가 하려는 것이 영적인 원의에선지 인간적인 원의에선지,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믿음이 부족해선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영적으로 식별해야 하는데 그저 인간적인 머리로 판단하고 맙니다.

 

그런데 이런 영적 식별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은

기도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표십니다.

이 말은 기도를 안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한다고 앉아있기는 잘 하지만 기도가 안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긴데

하느님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 있거나 옆 사람과 함께 있고,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명상하거나 고민하고 있는 것이지요.

 

기도는 오늘 사무엘처럼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고,

오늘 사무엘처럼 듣고 있으니 말씀하시라는 것이며,

듣고 난 뒤엔 잘 알겠다고 아멘으로 응답하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가끔 생각합니다.

말부터라도 기도하러 간다고 하지 말고

말씀 들으러 간다고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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