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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3주 화요일-다양성 안에서 일치

by 당쇠 posted Sep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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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하느님께서 교회 안에 세우신 이들은,
첫째가 사도들이고
둘째가 예언자들이며
셋째가 교사들입니다.
그다음은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
그다음은 은사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모두 사도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예언자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교사일 수야 없지 않습니까?
모두 기적을 일으킬 수야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잘 알고 있지는 못하지만 심리 치료에 미술 치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상담을 하러 온 사람을 미술로 치료하는 것일 텐데
치료를 위해 그림으로 먼저 진단을 하겠지요.
그런데 아버지가 너무 폭력적이어서 가족 관계의 문제가 있을 경우,
가족에 대해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아버지를 다른 사람보다 아주 크게 그리고
다른 사람은 작게, 그리고 자기는 아주 작게 그린답니다.
마찬가지로 자기 정체성이나 외모나
내적인 상태와 관련하여 문제가 있다면
전체를 통합적이고 조화롭게 그리지 못하고
어떤 한 부분을 크게 그리고 강조하거나
그렇지 않은 부분은 빼먹거나 작게 그린다고 합니다.

지난 주 러시아에 갔을 때 복지관의 프란치스코 상을 보게 되었는데
귀가 유난히 컸습니다.
아마 천상의 소리를 잘 들은 프란치스코를 나타내고자 함이겠지만
조형미적으로는 그리 보기에 좋지 않았습니다.
귀와 관련해서는 빈센트 반 고호의 그림도 유명합니다.
한 때 절친했던 고호와 고갱.
그러나 너무나 다른 두 인생.
모델을 구할 돈이 없어 자화상을 많이 남긴 고호의 그림을 보고
고갱이 양쪽의 귀가 다르다고 지적하자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고호가 자기 귀를 잘라버렸다지요.
우리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잘라버리고 떼어버리고 싶은 지체들이 있고
손질을 해주었으면 하는 신체부위가 있습니다.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도 그러할 수 있습니다.

Modernism의 특징은 Individualism입니다.
그래서 근-현대의 특징은 개인의 등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대를 위해 소가 희생되는 것을 당연시하는
집단주의 또는 전체주의에 대한 반발입니다.
그러나 개인을 소중히 하는 개인주의도 극단으로 가면
서로에 의해 소외되고 희생된 개인만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주의(ism)가 개인이나 사회를 지배하면
전체에 의해 개인이 희생되든
개인에 의해 개인이 희생되든
인간은 어차피 희생되고
공동체도 파괴됩니다.

그러나 사랑이 지배를 하면 개인과 전체는 조화를 이룹니다.
사랑은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은 하나, 하나가 모여 더 큰 하나가 되게 합니다.
사랑은 개인이 자기의 카리스마를 충실히 살게 하고
그럼으로써 공동체가 다양성으로 풍요롭게 합니다.
한 마디로 다양성 안에서 일치를 이루게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사랑의 관계를 몸과 지체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성령이 이룩하는 다양성과 일치.
성령이 이룩하는 그리스도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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