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1주 토요일-2014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오늘 주님은 그래야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러기 전에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고,

자녀가 됐다가도 그러지 않으면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우선 하느님의 자녀가 아닌 사람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기본으로 전제해야 할 것입니다.

설혹 누가 자기는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니 하느님의 자녀인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말씀은 <하느님의 자녀다움>, 정체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의식이 있는 사람인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답게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인가와 관련된 거지요.

 

사실 너무도 많은 사람이 자기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 없이 살고,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사람들도 인구 조사할 때나 자녀임을 생각하고,

조금 나은 신자라도 주일미사에 가서나 하느님의 자녀임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사 하느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은 얼마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하느님 자녀답게 살아야겠다는 의식이 없이 사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자녀답게 살려는 의식이 있더라도 잘못 알고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녀답게 사는 것을 주일미사에 빠지지 않는 정도로 알고 있고,

교무금이나 교회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자녀답게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지만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한다지만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며,

이웃을 사랑한다지만 원수는 사랑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서 자녀로서 해야 할 것은 다하며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과

박해자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하느님 자녀의 기준이라고.

그러니 아직 원수를 사랑하지 못하면 하느님의 자녀가 못된 것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것입니까?

제 생각에 원수를 사랑치 못하는 것과

원수를 사랑치 않는 것은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요?

 

원수를 사랑하려고 하는데도 못하는 것은

사랑치 않는 게 아니라 사랑에 발을 담근 것이며

다만 완전한 사랑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우리 사랑의 차이가 이것입니다.

우리도 사랑을 하지만 아직 완전한 사랑에 이르지 못했고,

십자가의 주님처럼 원수를 사랑하는 데까지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아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말은 언젠가 우리도

완전한 사랑에 도달해야 하고, 도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도 우리를 격려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

 

어떻게 이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인 양 말씀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원수를 위해서 기도를 하다보면 하느님 사랑이 들어올 것입니다.

기도란 사랑의 물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원수, 박해자까지 사랑하려는 의지를 가지기만 하면 되고

사랑의 의지를 가지고 기도를 하면 터진 사랑의 물꼬를 통해

우리 안으로 들어온 하느님 사랑이 원수를 사랑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7 04:58:2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7 04:57:14
    19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가 은인이 될 때까지)
    http://www.ofmkorea.org/200789

    18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사랑에는 대상만 있고 적수는 없다.)
    http://www.ofmkorea.org/118250

    17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사랑을 않는 것과 못하는 것)
    http://www.ofmkorea.org/100321

    16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까지 사랑할 은총을 받고자 한다면)
    http://www.ofmkorea.org/87112

    15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은총으로 받아 은총으로 주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5520

    14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하느님의 사랑이 사랑하도록)
    http://www.ofmkorea.org/60912

    12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 기도)
    http://www.ofmkorea.org/5611

    10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완벽 연기, 완벽 사랑)
    http://www.ofmkorea.org/3707

    09년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완전한 사랑의 단계들)
    http://www.ofmkorea.org/219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Nov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래서 어떤 이가 그 사실을 예수님께 알립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놀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머니와 형제들을 만나러 나가실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들에게 ...
    Date2023.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
    Read More
  2.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하여 은총을 얻는

    오늘은 성모님께서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스스로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날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모님께서 다신 자신을 스스로 봉헌하신 것을 우리가 그리 대단하게 생각할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드님을 봉헌하...
    Date2023.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80
    Read More
  3. No Image 21Nov

    2023년 11월 2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1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50) 믿음 안에서 내 어머니신 분 믿음에 듦으로써 주님의 형제가 될 수 있다면, 그...
    Date2023.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4. No Image 20Nov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지나가십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 가느라 소란스럽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서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는 사람에게 그 소리는 더 요란하게 들렸을 것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할까 궁금합니다. 나도 거기에 참여하고 싶...
    Date2023.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
    Read More
  5. No Image 20Nov

    연중 33주 월요일-다시 보고, 달리 보고, 달라지는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눈먼 이가 자비를 청하는데 자비의 내용은 다시 보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도 다시 보게 되는 자비에 대해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시 본다는 것은 복...
    Date2023.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85
    Read More
  6. No Image 20Nov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루카 18,35-36)...
    Date2023.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4
    Read More
  7. No Image 19Nov

    연중 제33주일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과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의 행동이 서로 다릅니다.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그 돈을 활용하여 돈을 더 벌게 됩니다. 하지만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그 돈을 숨깁니다. 행동이 달랐던 이유는 주인에 대...
    Date202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