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말씀나누기

부활 2주 수요일-천수답같은 우리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Apr 22,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유명하고 거침없이 말하기로 소문난

모 철학자가 그리스도교를 비판하며 그리스도교는 연혁적이고,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다며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하였지요.

 

그런데 당연하지요.

그리스도교는 계시 종교 곧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를 믿는 종교이니

연혁적인 것은 당연하고 그래서 그것을 그가 얘기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고 우리가 비판치 않지만 예수를 구원자로 우리가 믿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그의 잘못이라고 우리가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가 무신론자로 하느님이 구원자라는 것을 거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예수는 인간일 뿐, 신도 구원자도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은

그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동의하진 않아도 존중하지만

우리의 믿음을 비판하는 것은 우리 믿음의 세계를 모르면서 비판하는

것이기에 비판치 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사실 그는 우리가 믿는 것을 믿을 수 없는 것이고,

믿어야 할 것을 믿지 못하는 믿음의 불구자이며,

그러기에 믿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가여운 자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도 그분과 같이 생각했었고,

믿을 수 없었는데 이제는 믿는 자 되었기 때문이지요.

 

사도들의 예를 봐도 알 수 있지요.

하느님을 체험하기 전의 바오로는 예수가 구원자시라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고,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도 성령으로

새로 나기 전에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위에서부터 내려온 가장 완전한 하느님의 계시이기에

그리스도교의 진리는 연역적으로   있지만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계시 진리라는 것을 믿게 되는 것은 하느님 체험을 함으로만 가능키에

경험적이고 귀납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지난 월요일부터 이어지는 니코데모와의 대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거기서 주님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을 볼 수 없다고

그러니까 광야의 뱀처럼 위로 들어 올려진 당신처럼 우리가 죽어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당신이 우리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신 주님임을 알아뵐  없다고 하는데 

죽어 다시 태어나는  체험은 당연히 경험적이면서 귀납적인 거지요

 

이것을 조금 달리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예수가 위에서부터 오신 분이라는 천상의 진리는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한 믿을 수 없는 진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늘로 올라가 다시 태어나야지만 믿을 수 있는데

이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체험은

역시 위로부터 내려오는 은총이 없으면 안 되는 체험입니다.

 

천수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빗물로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논입니다.

농부가 아무리 땅을 경작해도 위에서 오는 빗물이 없으면

농사가 지을 수 없고 아무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우리 인간은 천수답과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 인간이 은총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그중에서도 저 위의 세계에 대한 진리를 믿게 되는 것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믿기 어려운 진리인데 이 진리를

믿어 알게 되는 은총을 주십사고 청하는 천수답들이 우리는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22 05:45: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22 05:44:03
    19년 부활 제2주간 수요일
    (빛이 단죄인 삶과 빛이 은총인 삶)
    http://www.ofmkorea.org/212998

    18년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야경을 좋아하나, 빛을 좋아하나?)
    http://www.ofmkorea.org/120475

    17년 부활 제2주간 수요일
    (받긴 받아야 하는데 무엇을?)
    http://www.ofmkorea.org/102487

    16년 부활 제2주간 수요일
    (내 죄는 내가 단죄하겠다는 교만)
    http://www.ofmkorea.org/88381

    15년 부활 제2주간 수요일
    (구원을 선택한 행복한 사람)
    http://www.ofmkorea.org/77077

    14년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심판 받지 않으려면)
    http://www.ofmkorea.org/61706

    13년 부활 제2주간 수요일
    (뻔뻔해야 산다)
    http://www.ofmkorea.org/52677

    12년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시기할수록)
    http://www.ofmkorea.org/5751

    11년 부활 제2주간 수요일
    (빛의 단죄)
    http://www.ofmkorea.org/5058

    10년 부활 제2주간 수요일
    (불신의 심판 - 자업자득)
    http://www.ofmkorea.org/3906

    09년 부활 제2주간 수요일
    (나는 믿습니다.)
    http://www.ofmkorea.org/24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