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5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여호수아기는 매우 장엄합니다.

아브라함 선조 때부터 야곱과 모세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시고 해주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펼쳐 보이니 그야말로 장엄한 파노라마입니다.

 

우리는 진정 이렇게 나와 나의 삶을 거시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나의 삶을 너무 미시적으로 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너무 당장當場의 삶을 산다는 뜻입니다.

당장의 삶이 현재를 충실히 사는 걸 뜻하는 거라면

그 또한 나쁘다 할 수 없겠지만 그런 것이기보다는

당장 닥친 문제들에 급급한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지요.

 

그런데 뒤를 돌아보지도 앞을 내다보지도 않는 당장의 삶,

<여기>에 천국이 없고, <지금>에 영원히 없는 당장의 삶은

신앙인의 삶도 아니고 인간의 삶도 아닌 개돼지의 삶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당장 눈앞에 있는 것만 보고 그 너머의 것을 보지 못한다면

그것이 어찌 인간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살면서 하늘 한 번 쳐다보지 않는 삶을 어찌 인간의 삶이라고 하고,

살면서 왜 사는지 묻지 않는 삶을 어찌 인간의 삶이라고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묻지 않는 삶을 인간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또 오늘의 내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누가 어떻게 보살펴줬는지 묻지도 않고

그래서 알지도 못한다면 그것이 어찌 사람의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사람의 삶은 삶을 살았어도 사람의 삶이라고 할 수 없는 거지요.

그러니 우리가 사람의 삶을 넘어 신앙인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더 높고, 더 깊고, 더 넓은 삶의 시야, 그러니까

하느님에게까지 미치는 삶의 시야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으로 인해 내가 살게 되었고,

내가 살지만 하느님에 의해 사는 것임을 볼 줄 아는 시야를 말하는 것인데

오늘 여호수아기는 이것을 장황하게 얘기하며 결론으로 이렇게 얘기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너희가 일구지 않은 땅과

너희가 세우지 않은 성읍들을 주었다. 그래서 너희가 그 안에서 살고,

또 직접 가꾸지도 않은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게 되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것들은 저절로 된 것도 아니고

우리 힘으로 된 것도 아니며 하느님에 의해 된 것임을 알라는 것인데

이것을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의 차이는 무엇이겠습니까?

 

우리의 삶엔 세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이루려는 삶과

얻으려는 삶과

받으려는 삶입니다.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려는 삶과

하느님에게서 얻으려고 애쓰는 삶과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을 그저 감사하게 받는 삶이지요.

 

오늘 우리가 누리는 것이 다 하느님에 의해 된 것임을 아는 사람은

당장 당장의 삶을 살지 않을 것이고.

자기 힘으로 이루려 헛심을 쓰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고,

하느님께서 어련히 주시는데 괜히 애를 쓰지도 않겠지요.

 

쉽게 살고,

감사하게 사는 좋은 법을 알라고 호소를 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16 05:51: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8.16 05:50:56
    18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회춘)
    http://www.ofmkorea.org/137439

    17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하느님은 중매쟁이)
    http://www.ofmkorea.org/109746

    16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하나 되어 살거냐, 홀로 되어 살거냐?)
    http://www.ofmkorea.org/92516

    15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허락된 이만 살 수 있는 삶)
    http://www.ofmkorea.org/81284

    11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결혼, 셋이 이루는 하나)
    http://www.ofmkorea.org/5249

    10년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함께 하느님을 이루도록 짝지어 진 존재들)
    http://www.ofmkorea.org/429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Nov

    2023년 11월 24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3.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9
    Read More
  2. No Image 23Nov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하십니다. 예루살렘이 하느님께서 찾아오신 때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특히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메시아가 올 것을 기대하며 그 때를 준비하려고 했습니...
    Date202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6
    Read More
  3. No Image 23Nov

    연중 33주 목요일-선택적 무지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보시며 우십니다. 그것은 예루살렘이 얼마 가지 않아 파괴될 텐데 그것을 모르고 천하태평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모름을 꼬집으십니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하느님...
    Date202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96
    Read More
  4. No Image 23Nov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
    Date202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
    Read More
  5. No Image 22Nov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주며 벌이를 하라고 이릅니다. 며칠 전 마태오복음으로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루카복음이 마태오복음과 다른 점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
    Date202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
    Read More
  6. No Image 22Nov

    연중 33주 수요일-관상적 기도가 등대가 되어

    마카베오서는 어제 이스라엘의 위대한 어른 엘아자르의 얘기를 전한 다음, 오늘 위대한 엄마의 얘기를 전하는데 일곱 아들을 한 번에 다 잃으면서도 이스라엘의 신앙과 자존심을 지키라고 가르치고 독려하는 어머니 얘기입니다.   이런 어머니 얘기가 우리에게...
    Date202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14
    Read More
  7. No Image 22Nov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 19,26) 하느님 말씀의 이자 하느님 말씀의 이자는 하느님 ...
    Date202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