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8.21 09:11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조회 수 42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녁 때가 되어 일꾼들이 품삯을 받습니다.

 마지막에 와서 한 시간 동안 일한 사람이나

 맨 처음에 와서 9시간 정도 일한 사람이나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받습니다.

 오늘 복음의 뒷부분에서

 맨 먼저 온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것은 정당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9배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시간만 일한 사람과

 똑같이 취급받는 것이

 썩 기분 좋지는 않습니다.


 한 데나리온,

 예수님 당시에 노동자가 받는

 하루 품삯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한 가족이 하루를 살아가는데 충분한 돈으로

 하루를 살기 위해서 더 많은 돈도 필요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때,

 그것을 우리의 삶에 적용시킨다면,

 우리 각자가 가진 단 한 번의 생애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나에게 주어진 한 생애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더 많은 생애가 나에게 주어지면

 더 좋은 것 같지만,

 우리 신앙 생활이 지향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 많은 생애가

 의미 있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현재의 내 삶에 충시라지 못하게 되어,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빚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됩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생애,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하지 못해서,

 즉 우리의 조건에 따라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피조물로 창조되었다는 것만으로

 그 생애가 주어졌습니다.


 생애가 단 한 번씩 주어졌다는 것은

 모두에게 똑같지만,

 그 삶 안에서 겪는 어려움, 고통은

 서로 같지 않습니다.

 누가 더 힘들고, 누가 덜 힘들다고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단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각자의 상황 속에서

 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는 저 사람보다 덜 힘들기 때문에

 저 사람보다는 낫다는 생각은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자신의 고통에 대해서는 스스로 무시하는,

 그래서 자기 자신을 스스로 무시하는

 결과에 이르기도 합니다.

 반대로 나는 저 사람보다 더 힘들지만,

 더 큰 보상을 위해서 참는다는 마음은,

 자신이 생각하는 보상이 오지 않았을 때,

 더 큰 고통에 빠지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한 데나리온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합의한 것은

 밭 임자이지 동료 일꾼들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한 생을 주셨습니다.

 그 안에서 물론 우리는

 많은 어려움, 고통을 겪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다른 사람의 어려움과 나의 어려움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각자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Nov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루카 18,35-36)...
    Date2023.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4
    Read More
  2. No Image 19Nov

    연중 제33주일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과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의 행동이 서로 다릅니다.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그 돈을 활용하여 돈을 더 벌게 됩니다. 하지만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그 돈을 숨깁니다. 행동이 달랐던 이유는 주인에 대...
    Date202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
    Read More
  3. No Image 19Nov

    연중 제33주일-인생 결산

    오늘 연주 제33주일은 연중시기 마지막 주일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연중 마지막 주일이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중 제33주일의 주제도 ‘인생 결산’, ‘인생 최종 결산’이라고 함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도 이렇게 얘...
    Date202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29
    Read More
  4. No Image 19Nov

    2023년 11월 19일 연중 3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19일 연중 33주일 고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연중 제 33주일이자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11월 "자비의 희년"을 폐막하며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
    Date2023.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2
    Read More
  5. No Image 18Nov

    연중 32주 토요일-하느님의 때에 대한 믿음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오늘 복음에서 믿는다는 것은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고, 청을 들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여러 차원에서 믿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Date202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37
    Read More
  6. No Image 18Nov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8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루카 18,1) 끊임없이 기도하는 이들에게는 아버지께 말씀드려 주...
    Date2023.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3
    Read More
  7. No Image 17Nov

    연중 32주 금요일-애착이 아닌 사랑을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어제는 하느님 나라를 다른 때, 다른 곳에서 찾지 말고, 지금, 여기서 찾아야 하고 만나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신다는 교리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그런데 같은 교...
    Date2023.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