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아시다시피 루카복음의 행복선언은 마태오복음의 것과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어떤 것이 주님의 행복선언에 더 가까운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금 성서학 공부를 하자는 것이 아니니

루카복음서의 가르침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성찰하면 될 것입니다.

 

우선 루카복음은 마태오복음과 달리 불행선언이 있습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굳이 불행선언을 따로 할 필요가 있을까?

마태오복음처럼 행복선언만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동적으로 불행하다는 것이 될 텐데.

 

그런데 루카복음은 그렇게 생각지 않은 것입니다.

불행선언을 따로 또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겁니다.

 

요즘 제 주변의 사람들을 봅니다.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이 참으로 많은데

이런 사람에게 우리는 두 가지 권고를 합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는 것과 건강에 해로운 것 하지 말라는 것.

 

그런데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고 하는 것이 마태오복음적이라면

건강에 안 좋은 것 하지 말라고도 하는 것이 루카복음적입니다.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고,

먹는 것도 안 좋은 것만 골라서 먹는 것 같아 제가 보기에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그렇게 먹으면

지금 당장은 행복해도 병날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저도 술을 먹고 아주 짜게 먹어 말할 자격이 없으면서도

그런 것 먹지 말라고, 먹으면 이리저리 안 좋다고 충고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는 것 이전에

건강에 나쁜 것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우선이고, 더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루카복음도 마찬가지여서, 불행해지라는 저주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도

이렇게 불행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같은 이유입니다.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것 놔두고 행복해질 것에 대해서만 얘기할 수 없지요.

 

그렇다면 루카복음이 얘기하는 바,

우리를 불행케 하는 바로 그것은 무엇입니까?

 

루카복음에는 지금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런데 똑같이 지금 가난하고 지금 부유한데

지금 부유한 경우는 완료형의 지금입니다.

완료형의 행복은 불행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루카복음은 이미 위로를 받았다고 얘기합니다.

불행하여라,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미래와 영원과 이어지는 지금이 있고,

미래와 영원과 이어지지 않는 지금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쾌락주의가 바로 그것입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건 일단 지금 맛있는 것 먹고 보자는 겁니다.

 

심리학에서 이런 테스트를 합니다.

맛있는 것과 맛없는 것이 있는데 두 가지를 다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것을 먼저 먹는지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맛있는 것을 먼저 먹는 사람은 미성숙하거나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덜 건강하거나 병약합니다.

어린애는 입에 쓴 약은 뱉고 입에 단 사탕은 먹어 나중에 이빨이 빠지지요.

 

나는 어쩔 것인가?

영원으로 이어지는 지금을 살 것인가,

당장의 쾌락이나 즐거움을 쫓는 지금을 살 것인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Nov

    연중 33주 목요일-선택적 무지

    오늘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보시며 우십니다. 그것은 예루살렘이 얼마 가지 않아 파괴될 텐데 그것을 모르고 천하태평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모름을 꼬집으십니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하느님...
    Date202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96
    Read More
  2. No Image 23Nov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
    Date2023.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
    Read More
  3. No Image 22Nov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어떤 귀족이 왕권을 받아 오려고 먼 고장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종 열 사람을 불러 열 미나를 나누어주며 벌이를 하라고 이릅니다. 며칠 전 마태오복음으로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루카복음이 마태오복음과 다른 점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
    Date202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
    Read More
  4. No Image 22Nov

    연중 33주 수요일-관상적 기도가 등대가 되어

    마카베오서는 어제 이스라엘의 위대한 어른 엘아자르의 얘기를 전한 다음, 오늘 위대한 엄마의 얘기를 전하는데 일곱 아들을 한 번에 다 잃으면서도 이스라엘의 신앙과 자존심을 지키라고 가르치고 독려하는 어머니 얘기입니다.   이런 어머니 얘기가 우리에게...
    Date202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14
    Read More
  5. No Image 22Nov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 19,26) 하느님 말씀의 이자 하느님 말씀의 이자는 하느님 ...
    Date2023.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
    Read More
  6. No Image 21Nov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래서 어떤 이가 그 사실을 예수님께 알립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놀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머니와 형제들을 만나러 나가실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어떻게 보면 가족들에게 ...
    Date2023.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
    Read More
  7.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하여 은총을 얻는

    오늘은 성모님께서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스스로 당신 자신을 봉헌하신 날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모님께서 다신 자신을 스스로 봉헌하신 것을 우리가 그리 대단하게 생각할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드님을 봉헌하...
    Date2023.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