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8.18 23:15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조회 수 524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영원한 생명이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찾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약에서 계명은
하느님의 약속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
하느님께서 복을,
생명과 재산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자신이 있었고,
그래서 어쩌면
자신이 이미 그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 확신을
예수님께 얻으려고 질문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나는 이미 완벽합니다.
더 필요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완벽, 완전이라는 단어의 모습을 바꾸십니다.
젊은이가 생각한 완전함의 길은
나의 노력을 통한 길입니다.
물론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가 잘못 생각한 것은,
내가 이 만큼 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보상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결과가 바로 바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행에 따라
그 상급이 자판기처럼 줘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우리의 삶 안에서 많이 경험합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결과가 주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재촉하고
한시도 쉬지 못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무엇을 위해 달려 나아가는지
그 목표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 젊은이는 영원한 생명을 찾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그 생명은 영원히 이어지는 것입니다.
어느 한 순간 그 목표에 도달해서,
어느 한 순간 그 생명을 얻어서
끝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냐고
묻는 그 질문에는,
그 목표가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설사 영원한 생명이 주어져도
거기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바쁘게 움직여 갈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
한계를 지닌 인간이기에,
영원히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인간의 노력만으로
영원한 생명에 도달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을 아시기에 하느님께서는
이미 그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여기에서 굳이 인간의 노력을 이야기하자면,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영원한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즉 완전함에 이르는 길은
얻으려는 인간의 일방적인 노력이 아니라,
주시는 하느님과 받아들이는 인간의 협력으로
이루어집니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일방적인 노력은
거저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합니다.
또한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의지하는 마음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것을 보지 못하게
우리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그래서 더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가 원하는 영원한 생명은,
어느 한 순간 달성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히 이어지는 그 무엇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하느님과 나의 관계입니다.
그 관계 안에 머물 때,
무한하신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받아,
유한한 우리가 영원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
머물렀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아닌 다른 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빼앗더라도
궁극적으로 우리가 향해야 할 곳은
하느님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Nov

    2023년 11월 7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7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그분께,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
    Date2023.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0
    Read More
  2. No Image 06Nov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무한히 선행을 베풀기는 어렵습니다. 선행을 베푼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내가 가진 무엇인가를 남에게 주는 것인데, 우리가 가진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남에게 무엇인가를 주었다면 우리도 남에게 무엇인가를 받고...
    Date2023.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8
    Read More
  3. No Image 06Nov

    연중 31주 월요일-하느님 사랑을 보답으로 받는

    줬다가 뺏는 것처럼 치사하고 하지 말아야 할 짓은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에게 돈을 줬다가 뺏으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이는 울고불고 난리가 날 것입니다.   그것은 숫제 주지 않은 것보다 나쁜 짓입니다. 그것은 사람을 가지고 노는 ...
    Date2023.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49
    Read More
  4. No Image 06Nov

    2023년 11월 6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6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
    Date2023.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1
    Read More
  5. No Image 05Nov

    연중 제31주일

    한 사람의 권위는 그의 겉모습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에서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이 말한 것을 얼마나 실천하느냐에 따라 오는 것이지 그가 입은 옷이나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대하는지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좋게 평가하고 좋...
    Date2023.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6. No Image 05Nov

    연중 제31주일-길의 길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가르침을 요약하면 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백성의 지도라는 사람들이 모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모...
    Date2023.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78
    Read More
  7. No Image 05Nov

    2023년 11월 5일 연중 31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5일 연중 31주일 고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섬기라 하시고 낮아지라 하십니다. 한마디로 겸손하라고 말하십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에게서 배워라’는 주님의 말...
    Date2023.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