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0 추천 수 2 댓글 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금까지 한 번도 사라를 주제로 강론을 한 적이 없고,

하갈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 둘을 주제로 묵상을 하고 나눔을 하려고 합니다.

 

보통 시기와 질투는 붙여서 쓰고 많은 사람이 구분치 않고 쓰는데

시기와 질투는 공통점도 있지만 분명히 다른 면도 있습니다.

 

시기는 일의 성공을 가지고 경쟁자와 다투는 것이고,

질투는 사랑을 놓고 경쟁자와 다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여자가 시기질투가 심하다고 생각하고

남자는 이와 거리가 먼 듯이 얘기하는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시기는 남자가 더 많이 하는 편이고,

질투는 여자가 더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인간에게 만족을 주는 두 가지 대표적인 것이 사랑과 일인데

여자는 사랑을 통해 더 만족을 느끼는 편인데 반해

남자는 일의 성취를 통해 더 만족/보람을 느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고,

원균은 이순신의 백전백승을 기뻐할 수 없었으며,

살리에르는 모차르트의 재능과 성공에 시기를 했던 거지요.

 

그런데 오늘 사라와 하갈의 얘기는 시기와 질투가 섞여 있습니다.

당시 여자에게 아기의 생산은 성공이었고 그래서

아기를 생산치 못한 사라는 실패한 인생이었으며

아기를 낳음으로 성공한 인생의 하갈은 우쭐대며

종이었음에도 주인인 사라를 업신여깁니다.

 

사실 하갈이 사라의 의도대로 아들을 아브람에게 낳아주는 것으로 그치고

종으로 겸손하게 있었으면 사라는 하갈을 시기질투나 구박을 하지 않고

오히려 고마워했을지도 모르는데 아이를 낳고 남편의 사랑을 받게 되니

하갈이 의기양양해지고 그럼으로써 종에서 경쟁자로 기어오른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시기와 질투는 경쟁자일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와 상관이 없는 사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지 않는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은 사촌지간이 경쟁지간이기 때문이고,

갓난아이가 사랑을 받으면 질투가 안 생기고 나도 아이를 사랑하는데

친구가 선생님의 사랑을 받으면 질투를 하게 되는 것도 바로

친구관계란 것이 절친한 관계이면서 동시에 경쟁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경쟁의 대상이 아닐 때는 서로 너무 친하고 사랑했는데

같은 사랑의 대상이 생기니 친구끼리 사랑을 놓고 경쟁하게 되었고

서로 질투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사라는 아브람에게 찾아가 아브람의 책임이라고 따지고

하느님께는 아브람과 자기 사이에서 시비를 가려주시길 청하는데

이에 아브람은 당신의 종이니 당신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합니다.

이는 하갈을 경쟁자로 여기지 말고 본래의 주종관계로 대하라는 말입니다.

 

사실 경쟁자로 보지 않는 것이 사라에게는 쉽지 않은 것이었지만

아브람은 당사자가 아니었기에 그 관계를 단순하게 볼 수 있었고,

그래서 해결의 정곡을 찌른 것입니다.

 

쉽지 않지만 경쟁자로 보지 않고 경쟁을 하지 않는 것,

이것이 시기와 질투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요체이고,

경쟁자로 만들지 않는 것이 그 지혜로움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도토리 키 재기라고 하는데 그것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도토리에서 한 뼘만 자라도 되고 영적으로 껑충 뛰어오르면 더 완전합니다.

사라는 주인에서 경쟁자로 내려갔다가 다시 주인으로 올라섬으로 질투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우리 신앙인에게는 인간의 사랑을 놓고 경쟁하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음으로 단번에 초월하는 영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푸른풀밭 2019.06.27 07:42: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27 07:20: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6.27 07:19:28
    16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자신에게 속지 말라.)
    http://www.ofmkorea.org/90658

    15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속속들이 박혀야)
    http://www.ofmkorea.org/79165

    13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어떻게 살 것인가?)
    http://www.ofmkorea.org/54609

    12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나는 성실하지 못해도)
    http://www.ofmkorea.org/32065

    11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하느님은 진정 나의 주님인가?)
    http://www.ofmkorea.org/5159

    08년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주연과 조연, 주인과 종)
    http://www.ofmkorea.org/14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9.06.27 05:15:3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Dec

    2023년 12월 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4
    Read More
  2.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4등 안드레아?

    공관복음에서 안드레아 사도는 저평가된 분입니다. 형 베드로는 주님 교회의 반석이 되었지만 그는 같이 첫 제자였으면서도 그리 중요한 사람이 아니었지요.   그리고 주님의 중요한 순간들, 곧 타볼산의 거룩한 변모 때와 죽은 소녀를 살리실 때와 겟세마니에...
    Date202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19
    Read More
  3. No Image 30Nov

    2023년 11월 3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7
    Read More
  4. No Image 29Nov

    프란치스코 가족 모든 성인 축일

    영원한 생명을 원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계명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얻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명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인데 그 생명을 얻어 누리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인 계명을 잘 지켜야 합니다...
    Date202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43
    Read More
  5. No Image 29Nov

    2023년 11월 2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7
    Read More
  6. No Image 29Nov

    연중 34주 수요일-묵직한 묵상거리들

    어제 사람들에게 파멸의 시간이 와도 두려워하거나 속거나 따라가지 말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제자들에게 박해받게 되면 오히려 증거의 기회로 삼으라고 하시고 그 과정에서 인내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보통 사람은 두...
    Date202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31
    Read More
  7. No Image 28Nov

    연중 제 34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것을 예고하십니다. 실제로 성전은 나중에 파괴되지만 예수님의 예고는 성전 건물의 파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그것은 세상의 마지막을 가리킵니다. 즉 종말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
    Date2023.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