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43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우리가 내려옴은? 하느님 산에 오르기 위해!


오늘 주님께서 윗자리에 앉지 말라고 하시는데

우리가 윗자리에 앉지 말아야 한다면 왜 앉지 말아야 할까?

우리가 낮은 자리에 앉아야 한다면 왜 낮은 자리에 앉아야 할까?

 

윗자리에 앉았다가 낮은 자리로 끌어내려지지 않기 위해서?

낮은 자리에 앉으면 더 이상 추락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알려면 왜 인간은 윗자리를 차지하려는지 봐야겠습니다.

왜 인간은 윗자리를 차지하려는 걸까요?

사람들 간에 위아래가 없으면 안 될까요?

 

사실 전과 비교하면 요즘은 위아래 따지기를 싫어하고 평등을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은 여전히 윗자리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윗자리에 앉음으로써 남위에 군림하며 마음대로 하려는 것이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섬김과 존경과 사랑과 영광과 찬미를 받으려는 것이지요.

 

윗자리에 앉으려는 것이 이런 것이기에

우리는 즉시 이래서 안 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남위에 군림하며 마음대로 하려는 것은 도덕적으로 그래서 안 될 뿐 아니라

그런 독재자를 힘이 있을 때는 떠받들다가도 언젠가는 끌어내립니다.

 

설사 독재자가 권좌를 끝까지 지킬지라도 그런 독재자를 사람들이

무서워는 해도 존경하고 사랑하고 영광과 찬미를 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윗자리를 차지하려해서는 안 되는 더 큰 이유가

우리 신자들에게는 따로 있습니다.

 

앞에서 윗자리에 앉으려는 이유가 사람들로부터 섬김과 존경과 사랑과

영광과 찬미를 받으려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우리는 즉시 압니다.

섬김과 존경과 사랑과 영광과 찬미는 하느님 것이지 사람들의 것이 아님을.

 

! 그렇습니다.

그렇게 애써 사람들을 밟고 위로 올라가 윗자리에 앉으려는 것은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자리를 인간이 차지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 앞에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 앞에 있는 것이며,

하느님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위에 있는 것인데

자기가 하느님이 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겸손해야 하고 내려와야 하는 것은

우선은 우리가 신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고,

사람으로서 하느님 앞에 있기 위함이며

더 나아가서 하느님의 산에 오르기 위함입니다.

 

겸손에 대해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천하고 무식하며 멸시받을 자로 취급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높임을 받을 때도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종은 복됩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편은 또 이렇게 노래합니다.

하느님의 산으로 오를 이 누구인고?”

 

하느님의 산으로 오를 사람은 하느님의 산으로 오르기 싶은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산으로 오를 사람은 인간의 산에서 내려와야 하고,

인간의 산과 하느님의 산 사이에 있는 계곡과 심연을 건너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언젠가는 하산하게 되어 있고,

지금 하산치 않으면 죽을 때라도 해야 합니다.

다만 끌어내려올지 스스로 내려올지 선택해야 할 뿐입니다.

 

같은 권고에서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자기 의지로 내려오기를 원지 않는 수도자는 불행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9.01 22:25:04
    "하느님의 산으로 오를 사람은 인간의 산에서 내려와야 하고.."
    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9.09.01 06:44:57
    그렇습니다., 신부님!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 질 것이다.“

    중 고등시절에 교실 칠판위에 높이 결려 있는 급훈을 장식품처럼
    눈으로만 대했지 마음으로 새기지 않았던 것처럼
    저는 오늘 복음 말씀을 급훈처럼 눈으로만 대하고 있었다는,
    더 솔직히 말하면 이 말씀을 대할 때마다 반사적인 거부의 몸짓이
    온 몸을 스쳤고 지금도 그 상흔이 느껴집니다.
    이것이 바로 원죄의 경향성일까...

    따지고 보면 누가 누구를 구원할 수 없기에 누구 위에 설 수 없고
    그렇다고 누구 아래에서 비굴하게 살 이유도 없다는..
    어느 누구도 완벽할 수 없기에 무릎의 관절을 겪어야 하는 겸허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적지 않은 나이 삶의 모퉁이 길을 수도
    없이 돌아오면서 뼈 속 깊이 느낀 체험입니다.


    교만이 결코 겸손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 말입니다.
    문제는 교만은 본능을 즉각적으로 충족시켜 인내가 필요 없지만
    겸손은 인내가 필요하다는 이 부분에서 수없이 걸려 넘어집니다.

    다른 이로부터 진심으로 존경받고 사랑받고 싶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알려주셨는데 어떻게 살아야 함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살지 못하는 현실이 알다가도 모를 신비가 아닌가..

    참으로 존경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으면 스스로를 높이는 추악한
    교만에서 벗어나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이 아침에 다시 한 번
    명심하는 바입니다. 끌려 내려오는 개망신을 당하지 않게 말입니다.

    “인간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9.01 05:52:2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9.01 05:51:14
    18년 연중 제22주일
    (안에서 나온 것이 악하다)
    http://www.ofmkorea.org/143092

    17년 연중 제22주일
    (나는 베드로 사도와 다른가?)
    http://www.ofmkorea.org/110865

    16년 연중 제22주일
    (낮추는 겸손이 아니라 맡기는 겸손)
    http://www.ofmkorea.org/92967

    15년 연중 제22주일
    (하느님의 뜻과 나의 욕망이 충돌할 때 나는?)
    http://www.ofmkorea.org/81932

    14년 연중 제22주일
    (사랑을 하는 사탄, 잠시의 사탄)
    http://www.ofmkorea.org/65054

    13년 연중 제22주일
    (물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http://www.ofmkorea.org/55884

    12년 연중 제22주일
    (물을 내 논으로 대지 마라!)
    http://www.ofmkorea.org/37507

    10년 연중 제22주일
    (높음도 낮음도)
    http://www.ofmkorea.org/4318

    09년 연중 제22주일
    (내장을 청소해야!)
    http://www.ofmkorea.org/3027

    08년 연중 제22주일
    (단호히 가야 알 십자가의 길)
    http://www.ofmkorea.org/161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화요일-지혜롭게 하는 고통

    연중 32주 화요일-2019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과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오늘 지혜서를 보면 '어리석...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378
    Read More
  2. No Image 14Nov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루카 17,10) 사람의 영광을 추구하다 ...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2
    Read More
  3. No Image 13Nov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루카 17,1)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은 불행하다 경고 말씀에 이어서 죄...
    Date202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7
    Read More
  4. No Image 13Nov

    연중 32주 월요일-용기 내어 꾸짖으라고 하시는데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오늘 복음은 죄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남을 ...
    Date202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50
    Read More
  5. No Image 12Nov

    연중 제32주일

    우리에게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이 언제인지는 우리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날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닥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알지 못한다는 것은 답...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4
    Read More
  6. No Image 12Nov

    연중 제32주일-불시(不時)의 하느님

    저는 오늘 질문으로 강론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엄마가 자녀의 사랑을 더 원할까요? 자녀가 엄마의 사랑을 더 원할까요?   하느님이 우리의 사랑을 더 갈망하실까요?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더 갈망할까요?   엄마와 하느님이 더 원하고 갈망하시는데 그것...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55
    Read More
  7. No Image 12Nov

    2023년 11월 12일 연중 3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12일 연중 3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름과 등불을 비유로 들면서 어떻게 깨어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등불은 그 불빛으로 인한 하느님과 인간의...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