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24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열두 제자가 여러 제자 중에서 뽑혀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복음 선포의 소명을 받고 파견되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의 주제를 부르심과 파견

또는 부르심과 소명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예언자의 소명처럼 하나로 묶어서 얘기할 수도 있는데

저는 오늘 따로 떼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인데

이때 부르심이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가지고 파견되기 위해

부르심 받은 것이고 그래서 부르심 자체보다는 소명, 파견이 더 강조되지요.

 

사실 제가 이 삶에로 부르심을 받은 지 47년이 되는데

저는 거의 대부분을 하느님께서 세상에로 파견하시기 위해 부르셨다는

그런 의식을 가지고 살아왔고 그래서 지금까지 늘

내가 가야 할 세상을 봤고 내가 수행해야 할 소명을 봤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나의 부르심은 우선 하느님께로 부르신 거라는,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소명과 파견을 아주 나쁘게 생각하면 옛날에 소로 농사를 질 때

힘이 다할 때까지 농사를 짓게 하다가 늙어 일 못하게 되면 잡아먹는데,

마치 그것처럼 생각하는 것을 경계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저를 일꾼으로 부려먹고서는 나이 먹어 늙으면

용도 폐기하는 것으로 저의 소명이 끝날 수 있는데도 그런 것이

결코 아니고 하느님께서는 1 차적으로 나를 사랑으로 부르신 것이며

당신과 함께 있으라고 부르신 것이라는 생각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1 차적인 부르심은 당신께로의 부르심입니다.

소명과 파견은 그 다음 그러니까 2 차적인 겁니다.

 

하느님은 저를 일 부려먹기 위해서 부르신 하느님이 아니고

당신과 함께 있자고 부르신 하느님이시며 그래서 이제는

어떤 일을 하는 제가 아니라 사랑 안에 있는 저이고 싶은 것이고

일꾼이 아니라 사랑꾼이고 싶은 겁니다.

 

이 생각이 틀린 생각이 아니고 이 바람도 잘못된 바람이 아니지만

그렇지만 이기주의적이라는 생각도 들고 찜찜하기도 한 것은

아직도 수행해야 할 소명이 남았는데 그것을 포기하고

하느님 사랑 안에 안주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직도 젊은데 이런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

요즘 들어 언뜻언뜻 이일저일 제가 많이 하지만 다 지나가는 것이고

지금 하고 있는 협동조합도 대단한 것인 양 추진하고 있지만

다 지나가는 것이고 다 지나가고 나면 나는

하느님께로 돌아갈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돌아갈 하느님이 안 계시다면 저는 용도 폐기된 고물처럼 될 거라고

생각되어 앞으로의 저의 삶을 못 견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1 차적으로 저를 하느님 당신께 부르셨고

사랑으로 부르셨고 사랑에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저의 부르심이 이기적이지 않기 위해서 또한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소명을 받아 파견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그런 다음 주님께 돌아가 당신께서 주신 소명,

잘 했는지는 모르지만 열심히는 수행하고 돌아왔다고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10 05:32:4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07.10 05:31:20
    18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가까이 부르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128227

    17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파견의 단계들)
    http://www.ofmkorea.org/107042

    16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나는 어떤 사람인가?)
    http://www.ofmkorea.org/91026

    15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우리는 희망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희망 공동체)
    http://www.ofmkorea.org/79626

    11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사도로 부름 받은 뜻은?)
    http://www.ofmkorea.org/5184

    10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하느님께서 일을 맡기시면)
    http://www.ofmkorea.org/4196

    09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오라시고 가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2780

    08년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부르시고 파견하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147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화요일-지혜롭게 하는 고통

    연중 32주 화요일-2019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과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오늘 지혜서를 보면 '어리석...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378
    Read More
  2. No Image 14Nov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루카 17,10) 사람의 영광을 추구하다 ...
    Date202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2
    Read More
  3. No Image 13Nov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루카 17,1)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은 불행하다 경고 말씀에 이어서 죄...
    Date202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7
    Read More
  4. No Image 13Nov

    연중 32주 월요일-용기 내어 꾸짖으라고 하시는데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오늘 복음은 죄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남을 ...
    Date202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650
    Read More
  5. No Image 12Nov

    연중 제32주일

    우리에게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지막이 언제인지는 우리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날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닥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알지 못한다는 것은 답...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4
    Read More
  6. No Image 12Nov

    연중 제32주일-불시(不時)의 하느님

    저는 오늘 질문으로 강론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엄마가 자녀의 사랑을 더 원할까요? 자녀가 엄마의 사랑을 더 원할까요?   하느님이 우리의 사랑을 더 갈망하실까요?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더 갈망할까요?   엄마와 하느님이 더 원하고 갈망하시는데 그것...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55
    Read More
  7. No Image 12Nov

    2023년 11월 12일 연중 32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11월 12일 연중 32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기름과 등불을 비유로 들면서 어떻게 깨어 준비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등불은 그 불빛으로 인한 하느님과 인간의...
    Date202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