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9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오늘 주님께서는 알아듣기 힘든 말씀을,

신성을 모독하는 것과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씀,

신성모독죄는 용서 받아도 성령모독죄는 용서 받을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 두 가지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니 그 뜻을 분간하면

당신의 신성을 모독하는 말은 나를 모독하는 것이니 내가 감당하지만

당신이 성령의 힘을 빌려 하는 구원업적을 모독하는 것은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기에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일 겁니다.

 

우리가 종종 그렇게 얘기하지요.

나를 욕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내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군대생활을 할 때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야간작전을 나갔다가 저의 분대원들이 술을 먹다가 한 장교에게 걸렸는데

그 장교는 평소 제가 천주교 신학생인 것을 비아냥거리던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분대원 통솔을 잘못한 죄로 제가 군대말로 빠따를 맞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잘못한 것에 비해 과하게 저를 때리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제가 잘못하였으니 참고 맞고 있는데 하느님과 천주교를 들먹이며

때리자 저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 잘못을 벌하는 것은 참겠으나

하느님과 천주교를 모독하는 것은 참을 수 없으니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제가 막 대들었는데 그랬더니

그 기세에 그분이 놀라 때리는 것을 멈추고 돌아갔습니다.

 

예수님도 아마 그러셨을 겁니다.

그저께 미쳤다는 소문만 듣고 친척들이 예수님을 잡으러 온 것처럼

예수님의 신성은 보지 못하고 인성만 보기에

사람들이 당신을 미쳤다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당신의 행위가 악령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당신을 성령이 아니라 악마의 조종을 받는 하수인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용서할 수 없다는 말씀일 겁니다.

 

나의 잘못 때문에 나를 탓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으나

내 아비를 욕하는 것은 근본을 욕하는 것이기에 참을 수 없는 것처럼

당신 모든 행위의 근본인 성령을 부정하는 것은 주님도 참을 수 없으시지요.

 

성령의 행위를 악령의 행위로 보는 것은

잘못 보는 것이 아니라 사악하게 보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영적인 권고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라 할 수 없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주님이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기에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선행은 성령에 힘입은 것인데

그 선행을 보고 하느님 성령을 보지 못하고

그저 인간의 행위로 보는 것은 인간적인 눈이고,

악령의 행위로 보는 것은 악령의 사악한 눈이라는 겁니다.

 

자기가 한 것이 아니면 다 악한 것으로 보는 교만을 넘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교만을 넘어,

나 아닌 다른 사람은 다 악하다 하며 악마로 모는 교만은

교만 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교만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Apr

    부활 제2주일-닫힘과 열림

    오늘 부활 제2주일의 주제를 토마스 사도의 신앙고백으로 잡을 수도 있지만 올해 저는 <닫힘과 열림>으로 잡아봤습니다.   오늘 복음의 첫 문장은 제자들의 두려움과 문을 닫음에 대한 묘사입니다. “주간 첫날 저녁,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
    Date2024.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500
    Read More
  2. No Image 06Apr

    부활 팔부 축제-큰 믿음은 큰 사랑과 같다.

    오늘 복음을 보면, 당신을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어찌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맡기실까? 오늘 사도행전을 보면, 주님을 믿지 않던 제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열렬한 복음 선포자 되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을 믿지 않은 제자들...
    Date202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19
    Read More
  3. No Image 06Apr

    2024년 4월 6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6
    Read More
  4. No Image 05Apr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내'자가 들어가는 것은 다 빼야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 질문은 예수님을 죽인 유대 지도자들이, 곧 모퉁이의 머릿돌이신 주님을 죽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힘으로 불구자를 살린 제자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이 오늘은 제게 하는 질문으...
    Date202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97
    Read More
  5. No Image 05Apr

    2024년 4월 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6. No Image 04Apr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믿음의 과정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렇게 연결됩니다. 복음의 끝부분에서 사도들은 이런 사명을 주님께 받습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그리고 증인의 사명을 주님께 받은 사도들이 불...
    Date202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65
    Read More
  7. No Image 04Apr

    2024년 4월 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