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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16주 금요일-명심銘心, 마음에 새김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Jul 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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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명심銘心, 마음에 새김.

 

오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으라는 말씀을

헤아리는 거로부터 묵상을 시작하려합니다.

 

어떤 말을 새기는 것은 잊지 않기 위해서이고,

잊지 않아야 할 중요한 말씀이기에 새기는 거지요.

제가 관광지에 갈 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있는데

저 혼자서 온 양 짓떠드는 것이 그 하나이고

누군가 바위에 자기 이름을 새겨놓은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인간이 몇 백 년 전의 사람인지 최근의 사람인지

모르지만 욕하면서도 그 이름을 보게 된다는 것이 웃깁니다.

이것이 새김의 효과이고 힘인데

오래 갈 수 있는 돌에 새기면 그 효력이 오래 가지요.

 

그런데 비유를 새기라는데 어디에다 새기라는 것입니까?

우리는 하느님 나라 비유를 어디에다 새겨야겠습니까?

모세의 십계명도 잊지 않기 위해 돌 판에 새겼는데

우리도 우리 집 정원의 돌 판에 새기면 되겠습니까?

 

돌 판에 새기는 것까지는 어렵다면 서각을 하듯

나무에 새기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우리 형제들 중에도 서각을 잘 하는 형제가 있고

유명인들 중에도 서각을 아주 열심히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여 대충 살지 않고 중요한 말을 놓치지 않고 살려는 거지요.

그런데 선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것이라면

나무에 새기기보다 자기 마음에 새기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돌이나 나무에 새기는 것보다 내 마음에 새기는 것이 더 낫고

오늘 주님께서 새겨들으라는 것도 마음에 새기라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마음이 하느님 말씀의 텃밭이 되고 그래서 명심까지 하면 좋은데

우리 마음이 종종 콩밭에 가 있어서 하느님 말씀이 버림을 받습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첫 번째로 드신 비유, 곧 말씀이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이며 이것을 달리 말하면 하느님 말씀을 개떡같이 취급하는 것인데

우리는 개떡 같이 알아듣지 말고 찰떡 같이 믿고 받아들여야 하는 거지요.

 

두 번째 비유, 돌밭에 떨어진 것은 초심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려고 하나

박해나 환난이 닥치면 그 마음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을 믿자 집안에 안 좋은 일이 거푸 생기면

하느님의 말씀 따라 살겠다는 결심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말씀이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는 것은 분심이 드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근심걱정이 하느님의 말씀보다 더 내 마음을 차지하는 경우지요.

불교로 치면 화두를 잡아야 하는데 화두를 못 잡는 것에 비길 수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인생을 좌우할 중요한 것임에도

그 말씀을 가지고 침잠하려 하면 하찮은 생각들, 특히 근심걱정들로 인해

결국 잡생각에 빠져들고 마는 경우가 우리에게는 허다하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 밭이 하느님 말씀의 문전옥답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오랫동안 우리의 마음 밭을 가꾸어야 하고,

반대로 얘기하면 우리의 마음 밭이 저절로 옥답이 되거나

쉽게 옥답이 되기를 바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서 돌을 골라내고 가시덤불을 뽑아내는

노력과 정성을 오랫동안 기울여야지만 우리 마음이 전심全心이 되어

하느님 말씀이 3060100배의 열매를 맺는 옥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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